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9일 “5월 계란 추가 수입 계획에 착수하는 등 물가상승 우려가 서민생활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에서 “글로벌 차원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2분기 물가여건이 녹록치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미 이달 중 2,500만개 이상 수입하기로 한 계란은 가격의 조기 안정을 위해 5월 추가 수입 계획수립에 착수한다. 이 차관은 “조류독감(AI)로 감소한 산란계 숫자가 정상화할 수 있도록 산란계 병아리를 농가에 다시 들이고, 살처분 보상금 지급도 조속히 완료할 것”이라 덧붙였다. 앞서 기재부는 4월 중 계란 2,500만개 이상 수입하고 양파와 대파의 생육점검을 확대하며 배추의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5월 계란 산지 가격이 작년보다 최대 68% 오를 것이라 전망했다.
이 차관은 근로취약계층의 고용안정지원금 현황도 점검했다. 그는 “4차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는 80만명 중 기존 수혜자 66만명에 대한 지급이 완료됐다”며 “신규 신청자들 역시 5월말~6월초 사이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12일까지 법인택시 기사 8만명을 대상으로 7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 신청서 접수를 받고 5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지급한다”며 “방문돌봄종사자 15만명 역시 다음 주부터 50만원의 한시지원금 접수를 개시, 5월 내 지급을 완료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까지 162개 지자체에 가스, 통신 상하수도 등 지하시설물과 지하철 등의 구조물 및 지반 등 지하공간정보를 담은 지하공간통합지도를 구축한다. 이 차관은 “2025년까지는 전국 일반국도 및 4차로 이상 지방도 등에 대해 3만3,810km 규모의 정밀도로지도 구축도 완료할 것”이라 밝혔다. 자율주행차량의 차로변경과 조향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정밀도로지도를 통해 3D기반 국가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세종=우영탁 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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