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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량 20~30% 급감했는데 노조는 자기 몫만 챙기고...벼랑끝 몰린 완성차 3사

르노삼성, 노조 파업하자 직장 폐쇄 강경 대응

한국지엠, 올해도 노사 갈등 표출될 가능성

쌍용차, 구조조정 진행될 경우 노사 갈등 부상

현대차기아도 임단협 순탄치 않을 듯


외국계 완성차 3사가 벼랑 끝에 섰다. 고질적인 노사 갈등에 판매 부진까지 첩첩산중이다. 한국 공장 경쟁력 상실로 인한 완성차 3사의 도미노 붕괴 현실화 우려도 나온다. 여기에 현대차(005380)·기아(000270)도 올해 각각 임단협과 임협 교섭을 진행하는 만큼 노사 갈등이 국내 완성차 업계 전체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한국지엠(GM)·쌍용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28.6%, 25.4%, 35.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은 각각 106.2%, 78% 대폭 늘었다. 이는 해외 완성차 업체도 같은 추세다. 국내 외국계 3사 실적만 뒷걸음질친 것이다.

지난 4일 부산 강서구 르노삼성차 부산공장 모습. 르노삼성차 노조가 이날 전면 파업에 돌입하자 회사는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연합뉴스




르노삼성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두고 노사가 ‘강 대 강’ 대치 중이다. 노조가 부분 파업에 나서자 르노삼성은 직장 폐쇄를 단행했다. 이후 노조는 회사가 직장 폐쇄를 철회하고 교섭에 응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7월 시작한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올 5월까지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7만 1,687원 인상과 격려금 700만 원 지급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기본급 동결과 격려금 500만 원 지급을 제시했다. 현재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8년 임단협과 2019년 임금 협상 당시 파업에 따른 매출 손실만 6,000억 원에 달해 임금 인상 여력이 없다는 입장이다. 르노삼성은 임단협을 두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프랑스 본사가 부산 공장의 유럽 수출 물량을 줄일까 봐 염려하고 있다.

한국GM은 이달 중순부터 올 임협 교섭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지난해 교섭 과정에서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2만 5,000여 대의 생산 손실 피해를 봤다. 한국GM 노조는 지난달 월 기본급 9만 9,000원 인상과 1,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과 격려금을 지급해달라는 임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업계에서는 한국GM이 노조 요구안을 수용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영업 손실 3,169억 원이 났다. 올해는 원칙적으로 단체협약을 제외한 임금 협상만 진행된다. 그러나 노조가 단협 관련 내용까지 사측에 요구하면 지난해처럼 노사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된 쌍용차(003620)의 경우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지는 않았다. 다만 노조가 일방적인 임금 삭감과 구조 조정에 반대 의사를 밝히면서 앞으로 진행될 구조 조정 과정에서 노사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현대차·기아도 올해 각각 임단협과 임협 교섭을 진행한다. 현대차와 기아 노조는 지난해 임금 동결을 한 만큼 올해 임금 인상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월 9만 9,000원 인상과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내용의 임협 요구안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희 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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