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가 여성 패션 전문 플랫폼 29CM와 스타일쉐어 인수에 나서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SSG닷컴이 W컨셉을, 카카오가 지그재그를 인수하며 패션 전문 플랫폼의 대형화가 예고된 가운데 무신사는 남성 중심에서 여성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글로벌 진출을 가시화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본지 4월 21일자 16면 참조·링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국내 브랜드와 함께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업 전략으로 스타일쉐어·29CM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인수 절차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수 방식은 무신사가 스타일쉐어·29CM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형태이며, 인수 규모는 3,000억 원이다.
무신사 측은 “그동안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초석을 다져온 무신사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다양한 고객층을 아우르는 브랜드 발굴 노하우와 글로벌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라며 “스타일쉐어와 29CM는 무신사의 브랜드 투자 및 성장 지원 인프라를 활용해 현재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여성 패션과 고감도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더 큰 시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사는 커뮤니티와 콘텐츠를 기반으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온라인 패션 시장을 개척해온 공통된 성장 DNA와 빠른 성장의 토대가 된 차별화된 서비스 운영 능력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는 포부다.
인수 이후에도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는 플랫폼별 고유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독립 경영 체제를 유지한다. 또 입점 브랜드 성장 지원 혜택과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부분에 집중한다. 무신사는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 동반성장 프로그램 적용 대상을 스타일쉐어·29CM 입점 브랜드까지 확대하고, 통합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풀필먼트 센터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국내 브랜드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더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은 필수”라며 “앞으로 무신사, 스타일쉐어, 29CM 입점 브랜드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패션 유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자영 스타일쉐어·29CM 대표는 “국내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세대별·취향별로 개성이 뚜렷한 팬덤을 만들어 온 세 서비스가 각자의 강점과 노하우를 살려 국내 브랜드와 함께 더 큰 시장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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