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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 31개월만에 최고…10년물 이틀 연속 뜀박질

국고채 10년물 2.185까지 상승

내년 이후 기준금리 인상 우세 속

증권사 대부분 "최대 2.3% 예상"





국내에서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10년물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한국의 실제 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 이후가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는 모습이다. 또 이미 시장이 금리 인상 우려를 선반영한 만큼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완만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내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오른 2.185%를 기록해 전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8년 11월 26일(2.167%) 이후 이틀 연속 최고점을 기록했다. 한편 전일 6.6bp나 뛰어 우려를 키웠던 3년물 금리는 1.5bp 내린 1.213%를 기록하며 상승세가 주춤했다.

전일 국채금리는 지난달 27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인상은 경제 여건에 달려 있다”고 발언한 여파로 일제히 뛰었다. 또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였던 미국의 10년물 금리가 고용 지표, ISM 제조업 지수 등의 발표와 맞물려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박태근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비 둔화 등은 금리 상승 제한 요소이지만 하반기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고, 높은 저축률이 이연된 소비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테이퍼링 등 유동성의 축소 일정과 맞물려 시장금리 추가 상승을 엿보게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현대차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기준금리의 연내 인상 가능성을 여전히 낮게 보고 있다. 다만 내년 이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내년 2월로 전망한다”며 “당초 인상 시점을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고용 부문 회복을 전제로 오는 2022년 하반기를 예상했지만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 하반기 금리 인상 논의 이후 이 총재의 내년 3월 임기 종료 이전에 국내 금리 인상 개시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2023년 이후로 예상한다”며 “국내는 1분기에서 길게는 2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인상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다른 시각의 의견을 내놓았다.

금리 상승 우려로 인한 시장의 반응 역시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다수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있지만 시중금리 동향에 미치는 영향력은 확연하게 약화했다”며 “테이퍼링 논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통화정책 우려에도 시중금리는 새로운 고점 영역을 타진하기보다는 단기적인 박스권의 상하단을 확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국고채 금리 전망치를 제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국고채 10년물 전망치를 2.00~2.30% 사이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번 주 국고채 10년물이 2.00~2.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은 이달 전망치를 2.15~2.25%로,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전망치를 1.90~2.30%로 제시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재성장률은 장기금리 고점 형성의 중요한 기준선인데, 이번 사이클에서는 10년 국채 금리가 잠재성장률 상단인 2.3%를 넘기 어려워 보인다”며 “국내 금리는 상승 여력은 있지만 주요국 대비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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