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경영학 박사 출신인 저자가 인간과 동물의 삶이 어떻게 연결돼 있고,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인류의 역사까지 바꿔 왔는지 고찰한다. 인류가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지만, 인류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동물의 헌신이 있었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그는 고양이가 배에 머물며 쥐를 사냥한 덕분에 식량이 축나고 전염병이 번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었고, 결과적으로 15·16세기의 대항해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2018년 미중 무역전쟁방에는 돼지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에 높은 관세를 매겼는데, 트럼프 행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한 이 조치가 결과적으로 중국의 양돈 농가와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을 안겼다고 지적한다. 1만7,500원.
/박준호 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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