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종목이 일제히 하락세다.
8일 오후 1시 10분 빗썸 기준 국내 비트코인(BTC) 가격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8.4% 떨어진 3,825만 1,000원이다. 이더리움(ETH)은 9.15% 하락한 292만 원이다. 바이낸스코인(BNB)은 11.52% 떨어진 40만 5,600원, 에이다(ADA)는 10.05% 하락한 1,782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DOGE)은 9.7% 하락한 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시장도 하락세다. 동시간대 코인마켓캡 기준 BTC 가격은 전일 대비 9.62% 떨어진 3만 2,986.84달러다. ETH는 9.86% 떨어진 2,514.7달러다. 테더(USDT)는 0.03% 상승한 1달러, 바이낸스코인(BNB)은 12.69% 하락한 350.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ADA)는 11.72% 떨어진 1.53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전날 같은 시간보다 1,674억 2,964만 달러(약 186조 6,673억원) 가량 떨어진 1조 5,031억 1,960만 달러(약 1,675조 8,284억 원)다. 암호화폐 데이터제공업체 알터너티브닷미에 따른 크립토공포탐욕지수는 13포인트로 '극도의 공포' 상태다. 전날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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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캐피털의 트로이 가예스키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돌입한다고 해도 비트코인은 계속 상승할 것이라며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예스키 CIO는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가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테이퍼링에 나선다고 해도 비트코인과 금 모두 상승 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상승 여력이 더 크다는 점에서 금보다는 비트코인을 선호한다”며 “비트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이나 금보다 수익도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금값 역시 더 상승해 향후 1년 내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예스키 CIO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연준의 테이퍼링 시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 정부의 재정 부양 확대에 따라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지자, 주요 외신에서는 달러 가치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금,비트코인 등 대안 자산으로 눈을 돌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런데 가예스키 CIO는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의 일환인 테이퍼링이 실시된다고 해도 대안 자산은 여전히 유망하다고 본 것이다.
한편 가예스키 CIO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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