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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럼 2021]"아르테미스(NASA 최우선 순위) 참여 한국, 달 탐사·화성 생존기술 배울 기회”

■제3회 서경 우주포럼 주제 발표

더글라스 테리어 NASA 수석기술자

韓, 바이든 정부 들어 첫 가입 국가

달 우주정거장·화성 유인 탐사 등

우주개발 혁신기술 터득하게 될 것

NASA, 기업 뉴 스페이스 지원도

더글라스 테리어 미국 항공우주국 수석 기술자.




“오늘날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최우선 순위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달 탐사를 수행하고 화성에서 지속 가능한 생존과 탐험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배우게 될 것입니다.”

9일 열리는 ‘제3회 서경 우주포럼’에서 발제하는 더글라스 테리어(사진) 나사 수석 기술자 겸 총괄 책임자는 8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전체로는 열 번째 가입국이나 조 바이든 미국 정부에서 첫 번째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사의 우주기술 전략과 방향을 책임지는 그는 나사의 최우수 기술성과상과 리더십 메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화성까지의 여정에는 많은 도전적인 기술 과제가 있다”며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가 화성에서 생존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역량을 발전시켜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4년부터 달 궤도를 도는 우주정거장(게이트웨이)을 순차적으로 건설해 이를 베이스캠프 삼아 2030년대 달에 유인 기지를 건설하고 화성 유인 탐사에 나서는 것이 골자다. 50여 년 만에 달에 귀환하는 나사는 2024년에 세계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인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 나사는 앞서 지난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여섯 차례 달 유인 탐사에 성공한 바 있다.

오는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설되는 달 궤도 우주정거장.


그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나사는 이전에 비해 훨씬 더 넓은 달 표면을 탐사하기 위해 혁신 기술을 활용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차세대 관측기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도 발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적외선 파장에 최적화된 이 망원경이 허블우주망원경을 보완해 더 뛰어난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는 게 그의 기대다.

테리어 수석 기술자는 “나사는 예산 문제를 고려해 가능한 효과적이고 빠르게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실행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나사는 화성에 인류를 보낼 때 필요한 기술을 보여주면서 게이트웨이를 국제 협력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정부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목표를 그대로 유지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는 “심우주 탐사와 화성까지의 여정을 준비하는 데 민간 기업과 대학, 다른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국제 파트너십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은 오랫동안 나사가 신뢰할 만한 좋은 파트너였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 기업이 우주개발에 적극 뛰어드는 뉴스페이스에 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나사는 민간 기업한테 상품과 서비스를 조달하거나 연구개발(R&D) 지원 등 막대한 예산을 써왔다”며 “미국 정부가 이미 오래전부터 항공우주 시장 확대와 산업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왔다”고 소개했다. 실제 스페이스X의 경우 2008년 나사에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열두 차례 화물을 수송하는 계약을 16억 달러에 체결한 것이 성장 과정에서 큰 힘이 됐다.

저 멀리 지구를 두고 우주인들이 달 탐사를 하는 모습을 그린 상상도 . /나사 홈페이지


그는 “나사는 초기에 난도 높은 기술 개발에 투자해 기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민간 기업에는 나사가 필요한 서비스를 안정적이면서도 성공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임무를 부여해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사의 상업 우주인 프로그램이 좋은 예라고 했다. 실제 스페이스X는 지난해부터 ISS로 사람을 실어나르고 악시옴스페이스는 앞으로 민간 우주인이 ISS에서 R&D와 제조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방침이다. 그는 “나사는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고 앞으로 수십 년간 특이하면서도 어려운 도전 과제에 역량을 더 집중할 수 있다”고 했다.

테리어 수석 기술자는 나사가 수행 중인 소행성 탐사도 언급했다. 그는 “나사는 수년간 소행성 연구와 탐사를 해왔다”며 “올해 4월 나사의 우주선이 소행성 ‘베누’에서 (샘플을 채취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이 오시리스 렉스 탐사선은 2023년 9월 지구에 샘플을 떨어뜨릴 예정이다. 지난 2년간 베누를 탐사하며 고대에 생성된 우주의 많은 비밀을 밝혀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우주탐사는 태양계의 역사와 우주에서 우리 인류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답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사가 항공우주와 지구, 천체물리학, 다른 행성과 우주탐사 연구에 이르기까지 여러 미션과 연구를 수행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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