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가 과일 용기에 이어 김 용기에서도 플라스틱을 퇴출했다. 간편한 밥 반찬의 대명사인 '조미김'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것. 플라스틱 트레이는 그릇 없이 취식할 수 있는 편리함도 있지만 생수병, 페트병, 배달용 용기 등과 함께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는 플라스틱을 사용한 대표적인 제품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앤 '환경을 생각한 Eco Package Tray-less 김(4gx20봉)'을 출시하고 7,970원에 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상품은 플라스틱 트레이를 없앴을 뿐 아니라 설탕 생산 후 버려지는 잔여물을 이용해 만든 100% 사탕수수 종이인 '친환경 얼스팩'을 박스에 적용했으며, 8대 중금속이 없는 식물성 소재인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또 박스 측면 하단 부분에 공간을 두어 식탁에 두고 한 봉씩 꺼내 먹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롯데마트가 트레이를 제거한 김을 선보인 것은 최근 환경적 가치 소비가 대두되면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유통가에서는 생수병과 과일용기에 있는 라벨을 제거하는 등 친환경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번 상품 출시를 기점 삼아 마트 내 모든 조기 김 상품을 점진적으로 플라스틱 트레이가 없는 조미김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장혜진 롯데마트 장혜진 건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착한 소비, 가치 소비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한 조미김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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