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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에 합류한 스쿠터 브라운 "전 세계적 규모의 회사 만들 기회였다"

하이브-이타카홀딩스 결합에 "엄청난 시너지 날 것… 관계의 문제"

미국 연예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오른쪽)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찍은 사진. /스쿠터 브라운 인스타그램 캡처




미국의 거물 연예제작자 스쿠터 브라운이 지난 4월 하이브(352820)가 자신이 이끄는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한 과정에 대해 “하룻밤 사이 전 세계적 회사를 만들 기회였다”며 “일반적이지만 더 많은 화력을 갖춘 사업”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23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하이브에 합류한 과정을 전했다. 그는 지난 4월 하이브가 이타카 홀딩스를 인수함에 따라 하이브의 이사회에 합류했다. 당시 약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규모의 ‘빅딜’로 국내외 음악산업의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어느날 JP모건으로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회사의 합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는 연락을 받은 게 인수 논의의 시작이었다고 돌아봤다. 브라운은 “나는 대화에 열려 있었다. 방 의장이 이룬 것에 언제나 경외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둘은 이후 매주 줌(ZOOM)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갔지만 사업 얘기는 전혀 하지 않고 흥미 있는 것, 음악, 가족 등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며 친분을 쌓았다. 브라운은 어느 순간 방 의장이 비즈니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낸 순간을 묘사하며 “그가 ‘서양에서는 어떻게 딜을 할 것인지, 이 딜을 통해 어떻게 돈을 벌지 등 사무적인 접근을 하지만 동양에서는 어떻게 같이 일을 할지와 관계가 중요하다. 이 모든 과정 동안 당신은 거래가 아닌 관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래서 당신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어진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이 딜에 대해 “엄청난 시너지가 난다”며 “우리의 브랜딩 팀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있고 아티스트들도 서로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과거 동서양 기업의 결합이 실패한 데엔 ‘우리가 제일 잘 알고, 이 방식이 옳다’는 미국인의 오만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것은 관계에 대한 것이고 우리가 모두 파트너라는 사실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팀에도 주지시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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