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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경쟁도 뜨겁다

SK, 미·캐나다 업체와 잇따라 협력

해중합 특허 확보…시장 선점 포석

LG는 친환경 펀드에 1,500억 투자

한화도 리사이클링 원천 기술 R&D





주요 대기업들이 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바람에 발맞춰 폐기물 재활용 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특히 전통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화학 업계의 폐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확보 경쟁이 치열하다. 기존의 화학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자원 선순환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기회로 삼기에도 시장 성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월 미국의 브라이트마크, 이달에는 캐나다의 루프인더스트리와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브라이트마크는 열분해유 전문 생산 업체로, 수거한 폐플라스틱에 높은 열을 가해 석유화학제품 원료인 납사로 재탄생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루프인더스트리는 열분해가 아닌 해중합 방식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 특허를 가지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아예 루프인더스트리 지분 10%를 630억 원에 인수했다. 폐플라스틱의 화학적 재활용에 필요한 주요 기술을 보유한 두 업체와 손잡으며 시장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계열사인 SKC는 일본 벤처기업인 간쿄에네르기와 폐플라스틱 열분해 상업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IMM크레딧솔루션이 4,000억 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하는 펀드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1,500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 친환경 소재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1,000억 원을 투입해 폐페트를 화학적으로 분해한 후 재중합 과정을 거쳐 재생 페트를 만드는 공장을 오는 2024년까지 건설할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아예 페트병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소재로 의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2024년까지 친환경 리사이클링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진행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납사를 생산하는 기술을 자체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연간 3만 톤 규모의 납사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친환경 페트로 재생산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화학 업계의 한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을 공급하지 못하면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며 “어떻게 해서든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기후변화 대응 요구가 강해지는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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