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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증시전망] 3,300 돌파한 코스피, 긴축 불안 떨치며 '서머 랠리' 이어갈까

지난주 코스피 전주 대비 34,91포인트 올라 3,302.84로 마감…사상 최고치

이달 들어서만 6번째 신고가 경신하는 등 '서머 랠리' 분위기 짙어지고 있어

증권가 다음주 코스피도 비슷한 고점 횡보·완만한 상승 이어가리라 관측

다만 업종별 순환매 이어지며 고점 도달한 종목도 많아... 저평가 위주 접근을 조언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한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3,316.08까지 치솟아 전날 기록한 장중 최고점(3,292.27)을 넘어섰고, 3,302.84에 마감되며 기존 종가 기준 최고점(3,286.10) 또한 하루 만에 경신해 역사를 새로 썼다./오승현 기자 2021.06.25




지난주 코스피가 3,300 고지를 마침내 돌파하며 한국 증시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한 경향이 있는 만큼 당분간 코스피는 고점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하고 있다. 증시가 고점이지만 금리 흐름이나 각종 경제지표가 증시에 유리하게 움직이고 있는 만큼 상승장에서 덜 오르거나 저평가된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것은 괜찮은 전략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34.91포인트(1.07%) 오른 3,302.84포인트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3,300포인트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주 증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발언으로 유동성 긴축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황에서 업종별 순환매가 가속화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마침내 3,300의 고지에 올라섰다. 이번 주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기관 투자가가 1,928억 원을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533억원, 6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5,477억 원을 순매수해 여전히 시장을 주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6억원, 1,984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코스피가 이달 들어서만 6번째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다음 주 증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리라 전망했다. 지수가 3,200~3,300포인트에서 업종별 순환매를 이어가며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하리라는 것이다. 다만 최근의 증시는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성장주가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지수 상승의 주역이 다른 업종이 될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은 단기에 급등했기에 잠시 숨 고르는 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성장주에 속하는 배터리가 채울 수도 있고 가치 주로 분류 가능한 소비재가 메꿀 수도 있는데 특히 소비재는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상승 탄력이 강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순환매가 이어진다고 가정한다면 주가가 덜 오른 업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며 “자동차, 유통 등 소비재는 가격 측면에서도 부담이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밴드를 3,240~3,340포인트로 제시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올해 연간 수출은 2,80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었으며 무역수지 역시 139억 7,500만 달러로 흑자를 기록 중이다. /서울경제DB


금리 흐름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 등 외부 변수가 증시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한국 기업들의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기업 이익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적용되면 ‘리오프닝(경기 재개)’에 따른 소비 호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밴드로 3,230~3,350포인트를 제시했다. 그는 다만 6월 미국 고용지표의 경우 미국 경기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주는 지표라는 점에서 결과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도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소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도 투자전략에는 신중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증시는 상승세지만 시장(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할 종목은 많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우상향 기조에 변화는 생기지 않을 전망이지만 최근 이뤄진 빠른 순환매 속에서 시장 수익률 상회 업종 수는 기존보다 줄어들 수 있다”며 “(순환매 속에서) 수익률 부진을 기록했던 업종 내에서 수익률 역전 시도가 일부 나타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6월 들어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고 있는 IT가전, 에너지, 미디어, 자동 등 업종은 외국인 순매수와 연동되고 있는데, 대부분 수익률 호조가 기대되는 하반기 대표 업종”이라며 “당분간 이들 업종들의 수익률 호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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