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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재용의 '동행비전 SSAFY' 동참…디지털 인재 키운다

대기업 SW·AI 프로그램 등

민간·정부 파트너십으로 확대

교육인원 3,000명으로 늘리고

운영 비용 일부분 분담하기로

지난 2019년 8월 SSAFY 광주 교육센터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교육생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사진 제공=삼성전자




정부가 삼성·SK·포스코와 함께 디지털 인재 양성에 나선다. 기존에 기업들이 운영하던 소프트웨어·반도체·인공지능(AI) 교육 프로그램에 정부가 지원하며 연간 교육 인원을 1,500명에서 3,000명 이상 대폭 확대한다. 돌아선 청년층 민심을 달래기 위해 ‘MZ세대 달래기 패키지’를 내놓은 데 이어 기업 프로그램에도 정부가 손을 벌리는 모양새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포스코 등 대기업이 사회 공헌 차원에서 청년층에 제공하는 ‘디지털 분야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민간·정부 파트너십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은 삼성전자의 ‘SSAFY(소프트웨어 분야)’, SK하이닉스의 ‘청년 하이파이브(반도체 분야)’, 포스코의 ‘AI·빅데이터’다. 이들 프로그램의 연간 교육 인원은 지난해 각각 1,000명, 300명, 200명에서 내년 2,300명, 700명, 300명으로 늘어난다.

정부가 지원하지만 교육생 및 훈련 강사 선발, 교육 내용 구성 등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기획·운영한다. 정부는 기업이 교육 규모를 최대한 확대할 수 있도록 확대에 따른 비용의 일부분을 분담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운영 기관으로 참여 기업 행정 사항을 지원하는 한편 신규 참여 기업 발굴, 훈련 수료생에 대한 관련 분야 기업으로의 취업 지원 등을 맡는다. 기재부의 한 관계자는 “교육 인원 추가에 따른 부담 금액은 정부와 해당 기업이 1:1로 분담하는 데 전반적인 합의를 했다”며 “프로그램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청년층과 디지털 분야의 채용 희망 기업을 연결하는 효과적인 ‘청년 디지털 취업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예산 지원은 향후 실무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지원 절차와 방식이 마련되는 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디지털 인재 프로그램은 일자리·부동산 등으로 인한 박탈감에 돌아선 MZ세대를 달래기 위한 방안이다. 하지만 정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고 기업의 기존 프로그램에 숟가락을 얹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전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는 소득이 적은 청년의 저축에 정부가 일정 금액을 매칭하는 청년 자산 형성 프로그램 등을 발표하며 지나친 현금성 지원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디지털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중 SSAFY는 삼성이 지난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연 2회 모집하며 올해 1월 입과한 5기 훈련생 약 750명이 현재 교육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정부 지원과 매칭하며 지난해 기수당 500명이었던 훈련생을 내년부터 1,15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부울경캠퍼스를 신설하고 구미·광주캠퍼스의 교육 인원을 확대하는 등 지방 교육도 강화한다. 지난 4기까지 교육을 수료한 청년들은 총 2,087명이다. 이 가운데 1,411명이 취업해 68%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 중 32%는 소프트웨어를 공부해본 적 없는 비전공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SSAFY에 ‘동행 비전’을 담고 있다. 2019년 8월 SSAFY 광주캠퍼스를 방문한 이 부회장은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만큼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의 청년 하이파이브는 반도체 산업의 이해 및 산업 공정 등에 대해 전문 교육을 실시한다. 4주의 직무 교육과 3개월 인턴십으로 구성됐다. 연 300명 교육생을 받는 기존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되 올해 하반기부터는 직무 교육만을 분리한 별도 프로그램을 신설해 연 400명 이상의 교육생을 추가로 받는다. 포스코의 AI·빅데이터 과정은 2주간 기초 이론 학습과 10주간 합숙 실습 과제를 진행하며 AI 및 빅데이터 기술의 원리와 활용 기법을 배운다.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교수진이 교육생들에게 AI 알고리즘과 컴퓨터 비전, 자연어 처리 등을 교육하고 자율주행 자동차, 물체 추적, 이미지 복원 등 실생활과 연관된 AI 프로젝트 수행도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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