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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독주 막자" 신선식품 시장 뜨겁다

현대百 '새벽 투홈' 매출 183%↑

앱 인기 힘입어 구독 서비스까지

오아시스마케은 물류 전국구로

SSG·쿠팡·네이버도 경쟁력 강화


코로나19 장기화로 온라인 쇼핑 각축장으로 떠오른 신선식품이 e커머스 업계의 새로운 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켓컬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식품관 투홈, 오아시스마켓, SSG닷컴, 쿠팡프레시, 네이버 등이 전방위적인 공격에 나섰다. 마지막 ‘블루오션’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식품 전문 온라인몰 ‘현대식품관 투홈’의 지난 5월 새벽 배송 서비스 ‘새벽 투홈’ 매출이 지난해 론칭 대비 183.8% 증가했다. 즉석조리 식품을 배달해주는 ‘바로 투홈’ 매출 역시 같은 기간 287% 올랐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분야에 대한 경쟁력과 전문성, 유명 맛집의 레시피 그대로 제작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등이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를 이끌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투홈의 경우 온·오프라인의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지난 3월 투홈 애플리케이션(앱)이 새롭게 설치된 기기 수가 전달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더현대서울의 인기 식당을 예약하기 위해 이용자들이 잇달아 앱을 설치하면서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로의 접근성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현대백화점은 최근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지난달 반찬·쌀·과일·한우·한돈 등을 1주~1개월 주기로 새벽 배송해주는 정기 구독 서비스 ‘투홈 구독’를 선보였고, 일부 플랫폼에서만 해온 일요일 새벽 배송 서비스를 서울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신선식품 새벽 배송 업체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며 ‘알짜경영’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전용 물류센터를 대거 마련해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죄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제1스마트 통합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오아시스마켓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에 2센터를 오픈하며 수도권에서의 물류 경쟁력을 높였다. 또 관계사인 ‘실크로드’를 통해 이달 중 경기도 의왕시에 성남 센터의 5배 규모의 신규 물류센터를 열고, 내년에는 울산광역시에 경남권 배송을 위한 추가 물류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밖에 네이버, SSG닷컴, 쿠팡 등도 신선식품 전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다음 달 경기도 용인에 냉장·냉동 등 신선식품 전용 저온 보관에 특화된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를 열 예정이다. 또 이마트의 오프라인 점포를 장보기 서비스의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쿠팡도 올 하반기 경기도 광주 평동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만4,637㎡ 규모의 신선식품 물류센터 운영을 시작하며 ‘로켓프레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방침이다. SSG닷컴은 각종 할인 이벤트를 전개하며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일각에서는 온라인 신선식품 배송의 강자로 자리매김해온 마켓컬리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마켓컬리는 이달 중 2,000억 원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 짓고 연내 증시 상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CJ대한통운과 협업해 충청권 5개 도시로 신선식품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는 영남과 호남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하루 주문 건수는 지난해 말 10만 건에서 최근 12만~13만 건 규모로 증가했다. 누적 회원 수 역시 최근 800만 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선식품이 e커머스 시장 승패를 좌우할 핵심으로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공산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최저가 전략으로 승부한다면 신선식품은 맛, 신선도 유지, 배송 편리성 등이 모두 좌우하는 시장으로 업체의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e커머스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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