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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 64% “한국 증시 서머랠리 온다”… 3,600도 거뜬

삼성증권 10억 이상 금융자산가 대상 설문조사

응답자 63.9% "올 여름 서머랠리 온다"고 응답해

32%는 코스피 3,600포인트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올 여름 투자 유망지역은 55%가 '한국' 꼽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투자 유망 판단해





고액 자산가 10명 중 6명이 올 여름 한국 증시에 ‘서머랠리’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2년 동안 해외주식 투자를 3배 넘게 늘려왔던 고액 자산가들의 절반 이상이 올 여름 투자 유망 지역으로 ‘한국’을 첫 손에 꼽았다.

6일 삼성증권이 10억 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고액자산가 78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9%가 올 여름 서머랠리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또 서머랠리가 온다고 응답한 사람 중 32%가 ‘코스피 최고치 3,600포인트 이상 갈 수 있다’고 답해 올 여름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서머랠리를 기대하는 이유로는 ‘기업 실적 개선의 본격화(47.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사회 전반의 코로나 극복 기대감’을 선택한 사람도 46.8%에 달했다.

서머랠리란 여름철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통상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앞두고 가을 주식시장을 기대하며 미리 주식을 매수하고 떠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10년간 S&P지수의 7~8월 움직임을 살펴보면 7회에 걸쳐 서머랠리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경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조기 긴축 가능성 등이 충돌하며 상승·하락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실제 자산가 10명 중 3명(36.1%)은 서머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답했는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 등의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3,302.84로 마감해 사상 처음 3,300선을 돌파했다/연합뉴스




고액자산가들은 올 여름 ‘서머랠리’가 강하게 올 투자 유망지역으로는 국내 주식시장(54.9%)을 꼽았다. 10억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2019년 이후 해외주식투자 잔고를 3.46배나 늘려왔다는 점을 보면 의외의 선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수출 실적이 지난 5월까지 7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짐에 따라 기업실적 증가와 경기회복 기대감 등이 타 지역 대비 높다는 점에서 투자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뒤를 이어 미국(31.2%), 중국(8.6%), 베트남(3.2%) 등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혔다.

여름 휴가 전 사놓고 떠나고 싶은 국내주식 테마로는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네이버 등 ‘대형 실적주(42.7%)’가 첫손에 꼽혔다. 뒤를 이어 삼성SDI·LG화학·카카오(035720) 등 지난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BBIG 성장주(29.2%)’와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코로나 회복 관련 ‘실적 개선주’가 선택됐다. 해외주식 테마로는 응답고객의 44.8%가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 대표 ‘빅테크 성장주’를 택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은 캐터필러, 보잉 등 ‘산업재 종목’은 21.9%의 선호도를 보였다.반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게임스탑, AMC엔터테인먼트 등의 밈(Meme) 주식 투자를 고려하는 고객은 2.8%에 그쳤다.

한편 10억 이상 고액자산가들의 올해 5월 말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국내 주식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아 등으로 조사됐다. 시가총액이 높은 대형주들이 매수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주식도 테슬라, 애플과 같은 대표 성장주와 코로나 회복을 의미하는 대표 산업재 주인 보잉 등 시가총액 상위에 자리하고 있는 종목 위주로 많이 매수했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투자금액이 크고 투자경험도 많은 만큼 수준 높은 시장 통찰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올 여름의 경우도 미국의 테이퍼링 등 주요 이슈들이 우려를 높이고 있지만, 자산가들은 경제 정상화와 실적개선 등에 따른 기대감이 이를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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