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SSAFY)’에 입교하기 전에는 전혀 풀지 못했던 알고리즘 문제나 개발 에러를 실력이 늘어나면서 해결해낼 수 있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인문계여도 목표와 끈기, 논리적인 사고력만 있다면 누구나 소프트웨어(SW)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외대에서 아랍어학과와 경제학과를 복수 전공한 이형창 씨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참여했던 SSAFY를 통해 문·이과 융합형 인재로 거듭났으며 신한은행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전자는 이 씨처럼 SW 개발자가 되려는 청년들을 위해 23일 SSAFY 6기 온라인 입학식을 개최했다. 최근에 문을 연 부산을 포함해 서울·대전·구미·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열린 이날 입학식에서 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이 될 6기 교육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한다”며 “확고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갖고 교육에 임해 미래를 이끄는 개발자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도 “이번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재로 성장해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SSAFY 같은 프로그램의 확대를 약속했다. 해마다 두 차례 교육생을 모집하는 SSAFY는 이번 6기부터 950명으로 규모를 늘렸다. 첫해인 지난 2018년에는 기수당 500명에 불과했지만 취업 준비생은 물론 개발자가 필요한 기업들의 요청이 잇따른 결과였다. 이들은 매일 8시간씩 1년간 1,600시간에 달하는 집중적인 SW 교육을 받는다. 첫 학기는 SW 기본을 다루고 두 번째 학기는 기업 실무형 개발자 양성 교육을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SSAFY는 지금까지 2,087명에 달하는 수료생을 배출했으며 이 가운데 1,408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률은 71%다. 취업처는 삼성전자와 신한은행·카카오·네이버·쿠팡·KB국민은행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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