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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추가로 제공받아 끊김없이 소통···"비대면 행사 새 지평"

■ 2021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

언론사 첫 메타버스 활용 호평 잇따라

28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종환(오른쪽 아래) 서울경제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이호재 기자




국내 언론사 처음으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진행한 제11회 대한민국 상생 컨퍼런스가 업계의 큰 관심 속에 28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대한민국 최초의 경제지답게 서울경제가 메타버스에서도 ‘퍼스트 펭귄’으로서 비대면 컨퍼런스 행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8일 메타버스 방식으로 열린 ‘2021 상생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전 아바타를 생성하고 있다./오승현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 12일부터 4단계로 격상되면서 신라호텔에서 대면 방식으로 개최하려던 올해 상생 컨퍼런스 행사 일정에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본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 하루 뒤인 13일 국내 언론사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공식 컨퍼런스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메타버스 상생 컨퍼런스 행사를 주최하는 본지는 먼저 어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할지 결정해야 했다. 최근 메타버스가 크게 주목을 받으면서 부상한 플랫폼 가운데 본지가 선택한 곳은 미국의 스타트업 ‘게더’가 만든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운’이었다. 화상회의 플랫폼인 ‘줌’과 2차원(2D) 게임 ‘바람의나라’를 결합한 형태의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 세계적으로 최근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플랫폼이다.

게더타운 플랫폼을 선택하기 전 본지는 먼저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시범 회의를 진행했다. 이프랜드의 가장 큰 강점은 3D 공간 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프랜드 내의 가상 컨퍼런스 룸에는 대규모 스크린도 배치돼 상당히 몰입감 있게 발표 내용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만 각 참가자는 서로의 아바타만 볼 수 있을 뿐 실제 얼굴을 확인할 수는 없었다.



서울경제가 지난 14일 SKT텔레콤이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접속해 시범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


이에 비해 2D 기반인 게더타운은 이프랜드처럼 넓고 자유로운 활동 반경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각 참가자가 카메라에 비친 서로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동시에 아바타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메타버스 행사 준비 과정에서 본지가 맞닥뜨린 문제는 게더타운 내 컨퍼런스 룸의 동시 접속자가 많아질 경우 버퍼링이 발생해 참석자 간 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본지는 미국 게더타운 본사와 수차례 e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문제 해결에 나섰다. 게더타운 본사 측은 본지의 요청에 따라 내부 방화벽 때문에 원활한 접속이 어려웠던 참가자들을 위해 게더타운 내 컨퍼런스 룸의 인터넷 주소(IP) 목록을 제공했다. 행사를 앞두고 약 열흘간 본지와 중소벤처기업부·삼성전자·SK하이닉스·CJ제일제당의 발표자·실무진은 네트워크 환경 점검과 발표 자료 공유 등에 중심을 두고 수차례 리허설을 반복했으며 이 같은 준비를 바탕으로 당일 성공적인 행사 개최를 마무리했다.

서울경제가 21일 게더타운 본사로부터 수령한 e메일 내용. 게더타운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보다 원활히 게더타운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터넷 주소(IP) 목록을 제공했다. /김동현 기자


국내 언론사 최초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이번 상생 컨퍼런스는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감회를 남겼다. 발표자 중 한 명으로서 상생 컨퍼런스 리허설에 수차례 직접 참여한 박태준 CJ제일제당 상무는 “서울경제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상생 컨퍼런스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코로나19가 사회 다방면에 전방위적으로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본지와 함께 상생 컨퍼런스 준비를 도왔던 김중현 중소벤처기업부 홍보담당관은 “가상공간은 결국 현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선입견이 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상생 컨퍼런스를 준비하는 과정에 실제로 참여해 보니 실생활에 메타버스 플랫폼을 적용해도 전혀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게더타운 측도 e메일을 통해 “게더타운은 서로 대면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실제와 가장 유사한 방식으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언론사가 온라인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사회 구성원들을 연결하는 과정을 도울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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