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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현금확보 속도내는 SK이노…사모채로 2,000억 원 또 조달

5·7·10년 만기 운영·투자금 목적

최근 1년 회사채로 1조 발행

자회사 상장·지분 매각 등 약 4조 조달





SK이노베이션(096770)이 현금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력 사업인 배터리 경쟁이 심화하면서 투자금 부담이 커진 것이 이유다. 자회사 상장과 지분 매각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회사채 발행량도 급증했다. 최근 1년 간 1조 원이 넘는 현금을 쌓으면서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034730)이노베이션은 이날 2,000억 원 규모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올해 초 공모 시장을 찾아 5,000억 원을 조달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만기는 5·7·10년으로 장기물 위주다. SK이노베이션이 최근 1년 간 회사채 시장에서 발행한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선다. 2010년 이후 조달한 규모(5,600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현금 지출이 늘어난 만큼 시장 상황이 좋을 때 선제적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력 사업인 배터리 부문의 시장 경쟁이 심해지면서 공장 증설과 설비 투자 등 대규모 투자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공시를 통해 향후 5년간 약 30조 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배터리 부문의 생산설비를 2025년까지 200GWh로 증설하고 상각 전 영업이익 2조5,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분리막 부문에 대해서도 40억㎡ 규모 설비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밖에 배터리 메탈 재활용, 리테일 네트워크를 활용한 플랫폼 사업 등도 신규 추진한다.



LG화학과 배터리 특허 소송에 지면서 약 1조 원에 달하는 합의금도 현금으로 지불해야 한다. 2023년부터는 매출액 기준으로 1조 원 한도의 로열티도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회사는 올해 회사채 뿐 아니라 현금 확보에 분주한 모습이다. 배터리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를 상장해 약 2조2,0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또 SK루브리컨츠 지분 40%를 매각해 약 1조1,000억 원을 손에 쥐었다. SK리츠를 통해 주유소 자산과 서린빌딩을 유동화해 약 1조 원의 자금도 유입됐다. 현재 약 10억 달러에 이르는 페루 광구 지분도 팔고 있다. SK종합화학 지분 49%에 대해서도 투자자를 찾고 있다.

배터리 사업부와 E&P 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한 것도 외부 투자 유치를 쉽게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달 3일 이사회를 열고 이들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으로 출범시키는 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에도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던 SKIET를 물적 분할해 상장시킨 바 있다. 1분기 기준 배터리 부문의 자산이 4조6,000억 원 안팎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많은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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