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가 6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6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1.2% 하락한 123.0포인트였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5월 91.0포인트에서 13개월 연속 상승한 뒤 지난 6월 2.5% 하락했다. FAO는 1996년 이후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모니터링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로 매월 가격지수를 작성해 발표한다.
6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곡물·유지류·유제품 지수의 하락 폭이 육류·설탕 지수의 상승 폭보다 커 전체 지수가 내려갔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보다 3.0% 하락한 125.5포인트였다. 아르헨티나의 옥수수 생산량이 예상보다 많고 미국 생산 전망이 개선되면서 옥수수 가격은 하락했다. 다만 북미 지역의 건조한 날씨와 유럽 일부 지역의 폭우로 작황 우려가 불거지며 밀 가격이 상승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2.8% 하락한 116.5포인트로 나타났다. 세계 수입 수요 감소 영향으로 탈지분유, 버터, 전지분유, 치즈 순으로 가격 하락 폭이 컸고 여름휴가로 인해 북반구 시장 활동이 둔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55.4포인트로 전월 대비 1.4% 하락했다. 팜유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예상보다 낮은 생산량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대두유, 유채씨·해바라기씨유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110.3포인트로 전월보다 0.8% 올랐다. 중국 수입량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은 떨어졌으나 소고기 가격은 주요 생산국의 공급량 부족과 중국의 수입 강세로, 가금육 가격은 동아시아 지역 수입량 증가로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와 서리 등 작황 불확실성으로 전월 대비 1.7% 상승한 109.6포인트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대두·옥수수 가격은 5월 고점 이후 일부 하향 안정 추세가 지속하고 있으나 여전히 평년 대비 높은 수준이고 밀은 미국 봄밀 주산지 고온건조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관련 업계와 긴밀히 소통해 동향을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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