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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ETF' 부진에…4,400억원 쥔 서학개미 속앓이

다우 등 질주에도 성장주 펀드 약세

주가 121.3弗…고점 대비 24% 뚝

보유액 3월말 5,500억서 20% 줄어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CEO[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높은 수익률로 글로벌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열풍을 일으켰던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 투자한 서학개미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등 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점을 경신하고 있지만 정작 성장주에 집중 투자한 ‘아크 ETF’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여 서학개미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전일(11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아크 이노베이션 ETF’ 보유 규모는 3억 8,229만 달러(약 4,438억 원)까지 쪼그라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 기준 4억 7,854만 달러(약 5,554억 원)에 달했던 보유 규모는 주가가 올해 저점을 찍은 후인 6월 말까지도 4억 6,446만 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규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7월 말(3억 9,072만 달러) 4억 달러가 깨진 데 이어 이달에만 1,000만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보유 비중을 줄이는 데는 최근의 주가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아크 ETF의 주가는 올 2월 159.70달러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5월까지 64% 급락하며 저점(97.22달러)을 찍었다. 주가는 여전히 고점을 20% 이상 밑도는 121.30달러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가 5월 저점(4,056.88) 대비 9.6% 오르며 신고점을 경신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특히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장주 중심의 아크 ETF는 당분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금리 상승 국면에서는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성과가 높게 나타나는데 11일(현지 시간) 기준 아크 ETF는 테슬라(비중 10.44%), 텔라닥(5.67%), 로쿠(5.60%), 코인베이스(5.04%), 줌커뮤니케이션(4.73%) 등 성장주를 대거 담고 있다. 대부분이 언택트 수혜 종목으로 최근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종목들이다.

박승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고용 회복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은 어느 정도 덜어냈지만 물가 상승 압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오히려 테이퍼링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지금은 경기민감주를 활용한 무게중심 조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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