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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몸값 2조' 현대LNG해운 매물로…현대상선, 눈물의 매각 7년만에

IMM PE·인베스트먼트 지분 100%

거래가 1조 원 중후반~2조 원 거론

씨티증권 자문…10월 예비입찰

옛 주인 HMM도 입찰 뛰어들 듯





HMM(옛 현대상선)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했던 현대LNG해운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나왔다. 7년 만이다. 옛 주인이었던 HMM을 비롯해 다수의 국내외 기업 및 사모펀드들이 인수전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현대LNG해운 매각을 결정하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현재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오는 10월께 예비입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거래 가격은 기업가치(EV) 기준으로 1조 원 중후반~2조 원이 거론된다.



현대LNG해운은 HMM의 LNG전용사업부가 전신이다. 재정난을 겪던 HMM은 지난 2014년 알짜 사업이었던 LNG전용사업부를 결국 매물로 내놓았다.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IMM 컨소시엄)가 약 1조 원에 인수해 법인화했다. 거래 금액 중 부채가 약 5,000억 원으로 IMM 컨소시엄의 실제 인수 금액은 5,000억 원 정도였다. IMM 컨소시엄은 이 중 2,600억 원을 에쿼티 투자로, 나머지 2,400억 원을 산업은행의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거래 직후 HMM은 1,000억 원에 지분 20%를 다시 매입해 회사 지배구조는 지분 80%를 보유한 IMM 컨소시엄이 1대 주주, HMM이 2대 주주가 됐다. 당시 거래는 현대LNG해운이 모잠비크 셰일가스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다는 조건으로 체결됐다. 2017년 말까지 발주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HMM이 지분 20%를 IMM 컨소시엄에 차례로 무상 양도하는 내용이었다. 결과적으로 모잠비크 프로젝트는 진행되지 않았고 HMM은 보유 지분을 모두 IMM 컨소시엄에 넘겼다. 현재 현대LNG해운 지분은 IMM 컨소시엄이 투자목적회사(SPC) 아이기스원을 통해 100% 보유하고 있다.



IMM 컨소시엄이 인수한 뒤에도 현대LNG해운은 여전히 영업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외형은 성장세다. 2015년 1,456억 원이었던 연 매출은 2020년 1,873억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은 88%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회사의 현금 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00억 원이다. 매각 측은 해운 업황 개선과 수주 확대 등을 바탕으로 5년 후 EBITDA가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수주에 의존해온 현대LNG해운은 최근 동남아 및 유럽 대형 화주들과의 계약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5월에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LNG와 세 척의 LNG운반선 장기 용선 계약도 체결했다. 국내 해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였다.

동종 업계를 비롯해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해운업 진출을 노리는 다수의 대기업들이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LNG해운의 옛 주인이었던 HMM 역시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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