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연말까지 중앙재정(총지출) 집행률 98%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역대 최고 수준의 예산 집행률로 하반기 방역과 경제 양 측면을 고루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안 차관은 20일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1~2차 추가경정예산 집행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하반기 집행 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안 차관은 “코로나19 4차 확산과 방역 강화로 인해 가중되는 민생의 어려움을 지원하고 경기 회복 흐름을 견지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 기조 하에서 1~2차 추경 사업을 최대한 신속하게 집행해야 한다”며 “가용 재원을 총동원해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용하고 철저하게 집행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차관은 3분기가 방역과 경제의 양 측면에서 중요한 분수령이라 보고 △코로나 상황 개선을 위한 방역 관련 예산 △소상공인 피해·재기 지원 및 창업·일자리 지원 등 민생안정 사업 △도로·철도 등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지역 연구개발(R&D)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사업의 예산 집행에 중점을 두겠다고 전했다.
특히 안 차관은 하반기에 247조 1,00억 원 이상을 집행해 연말까지 역대 최고 수준인 총지출(640조 9,000억 원) 집행률 98%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9년 총지출 집행률은 97.8%, 지난해 총지출 집행률은 97.7%로 98%에 미치지 못했다. 이를 위해 안 차관은 “적극적 현장 소통으로 사업별 집행 애로 요인을 선제 해소해 이·불용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범부처·자치단체 간 긴밀한 예산집행 협력체계를 가동하는 데에도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월 통과된 1차 추경은 17일까지 관리 대상(9조 5,000억 원)의 89.4%인 8조 5,000억원이 집행됐다.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긴급고용안정지원금 등 5개 현금지원사업은 95.4%가 집행돼 대부분 지급 완료됐다.
지난달 24일 통과된 2차 추경은 17일까지 관리 대상(20조 9,000억 원)의 13.6%인 2조 9,000억 원이 집행됐다. 정부는 17일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희망회복자금 4조 2,000억 원을 추석 전까지 90% 이상 지급 완료하는 등 다음달 말까지 2차 추경 집행률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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