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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부회장의 인사 혁신…메리츠화재선 '설계사 출신'도 별 단다

"설계사 일하기 좋은 천국 만들 것"

김 부회장, 철저한 성과보상 도입

상위관리자 승격 막던 '천장' 없애

매출 3배 키운 박흥철 목포본부장

영업계약직서 1호 전문임원 발탁





지난 2016년 12월 당시 메리츠화재 목포본부의 월평균 장기 인보험 매출이 약 4,000만 원, 유실적 설계사 인원은 약 13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흥철 메리츠화재 목포본부장이 부임한 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5년이 지난 현재 목포본부의 월평균 장기 인보험 매출은 약 1억 1,000만 원, 유실적 인원 약 330명으로 세 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조직 확대에도 앞장섰다. 6명의 설계사 출신 후배 본부장을 배출시켰고 본부 수를 1개에서 7개로 늘렸다.

비록 눈부신 영업 성과지만 통상 보험 업계에서는 계약직 설계사 출신의 경우 지역 본부장이 마지막 승진 코스다. 하지만 메리츠화재는 달랐다. 1일 박 본부장을 사업가형 본부장 중 최초로 영업전문임원(상무보)으로 승격시킨 것이다. 메리츠화재가 사업가형 본부장 제도를 도입한 지 약 5년, 올해 영업전문임원 제도를 도입한 후 최초의 사례다. 정규직 직원이 아닌 개인사업자 형태의 영업계약직이 임원으로 승격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메리츠화재의 한 관계자는 “타 보험사에도 뛰어난 성과를 낸 설계사가 임원으로 승진한 경우가 있었지만 일회성에 그친 것이 대부분”이라며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설계사를 임원으로 탄생시키는 제도를 만든 만큼 앞으로도 꾸준히 설계사 출신 임원을 배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 설계사가 임원으로까지 승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의 영업 조직 혁신이 있었다. 김 부회장은 2015년 취임 후 ‘설계사가 일하기 좋은 설계사 천국’을 내세웠다. 설계사들의 영업 활동에 대한 최상의 성과 보상을 강조하면서 2016년 사업가형 본부장 제도를 도입했다. 설계사도 본부장으로 승격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해 설계사가 그 위의 영업 관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영업 조직에 알게 모르게 있던 신분제 및 직업적 커리어의 한계를 없앴다. 본부장이 되면 산하 본부의 성과만큼 월 단위로 보상을 지급하는 등 철저한 성과보상주의를 내세웠다.

나아가 올 들어서는 출신이나 성별·나이와 상관없이 일정 기준의 영업 성과를 달성한 본부장은 임원으로 발탁하는 영업 임원 제도까지 도입해 설계사의 한계를 완전히 지웠다. 본부장 중 6개월 이상 일정 기준의 월 매출을 연속 달성하고 본부 성장을 통한 분할 등이 주요 기준이 돼 임원으로 승격하게 된다. 영업전문임원의 경우 티오가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조건을 충족한다면 누구나 임원이 될 수 있다.



박 상무보는 “대부분의 보험 설계사들이 영업만 해야 하는 만년 설계사라고 생각하는데 메리츠화재는 ‘끝이 없는 성장 사다리’를 통해 영업 관리자를 넘어 정식 임원까지 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 있고, 이를 당연히 제대로 활용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임원이 될 수 있었던 배경을 설명했다.

박 상무보는 이번 승격으로 차량 지원(유류비·대리비 포함), 의료비 및 건강검진(배우자 포함), 자녀 학자금, 최고경영자(CEO) 교육 과정 지원 등 기존 임원들과 동일한 대우를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매월 시행하는 경영 회의에도 타 부문 임원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참석하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기준 전국 260명의 본부장 중 160명의 설계사 출신 본부장이 현장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박 상무보에 이어 제2, 제3의 임원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최상위 25명의 본부장은 차기 임원 승격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중 2~3명의 본부장은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영업전문임원은 상무보를 거쳐 상무·전무·부사장까지 승진할 수 있는 만큼 설계사 출신 최초의 부사장 탄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상무보는 “지금보다 조직을 세 배 정도 성장시켜 영업 임원의 최상위 직급인 부사장 승격에 도전할 예정”이라며 “저의 승격을 모델 삼아 가까운 장래에 많은 제2, 제3의 임원이 탄생할 것이고 이러한 성공 모델은 ‘세상에 없는 보험 회사’로 메리츠화재가 성장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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