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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새 27% 급락한 엔씨…‘자사주 매입 카드’ 효과 볼까

1,900억어치 자사주 30만주 취득 공시

"주주가체 제고·주가 안정 목적" 밝혀

유동주식 1.6% 수준...효과 크지 않을듯

"리니지W 성과 전에 투자심리 회복 어려워"





엔씨소프트(036570)가 속절없이 추락하는 주가를 방어하기 위해 결국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작 게임 ‘블레이드&소울(블소2)’의 흥행 실패로 최근 2주 새 27%나 급락한 주가 반등을 위한 고육책이지만 매입 규모가 크지 않아 얼마나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다.

엔씨소프트는 7일 장 마감 이후 자사주 30만 주(1,899억 원 규모)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올 들어 시작된 게이머들의 불매 운동과 신작 ‘트릭스터M’의 흥행 실패, 그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 등의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올해 엔씨소프트의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소2’가 공개된 첫날부터 혹평을 받으며 초반 매출 순위가 하락하자 그야말로 급락세를 보였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2.69% 내린 61만 6,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 2월 8일 기록한 최고가인 104만 8,000원과 비교하면 42%나 주가가 빠진 셈이다. 증권가 역시 ‘블소2’의 실패가 뼈아프다는 지적을 하며 목표 주가를 100만~130만 원대에서 80만 원 이하로 줄줄이 내리며 눈높이를 낮출 것을 권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엔씨소프트가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증권가는 당장 큰 효과를 보기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사주 취득은 주식의 유통 물량을 줄여주기에 주가 상승효과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또 회사가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할 경우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효과도 적지 않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처럼 기업의 핵심 가치인 게임 개발 역량에 대한 의심이 싹트며 흔들린 주가는 자사주 매입 등의 조치로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또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30만 주는 엔씨소프트의 유동주식 수인 1,866만여 주의 1.6% 수준에 그치기에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진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출시될 리니지W의 초기 성과를 확인하기 전까지 동사 기업가치는 현재 수준에서 정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 리니지 기반의 게임성 및 과금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 혁신적인 신작을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중장기 기업가치 증가를 도모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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