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글로벌 탄소 중립 기조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기술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태티스틱스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CCUS 시장 규모는 2017년 29억 8,000만 달러에서 오는 2026년에는 200억 5,000만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CCUS 기술을 제때 확보하지 못할 경우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국내 주요 산업이 탄소국경세 등으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민관 합동으로 ‘K-CCUS추진단’ 상설 사무국 개소식을 갖고 관련 기술 상용화 대책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K-CCUS추진단에는 기관 회원 및 분야별 전문가 등 90여 명 참여하고 있다. 참여 기업 중 SK이노베이션은 탄소 포집 분야, 현대중공업·한국조선해양 등은 탄소 수송 및 저장 분야, 영풍은 포집 탄소 활용 분야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우선 ‘CCUS 아카데미’를 이달 개설해 매년 120명 이상의 CCUS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음 달 업종별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해 주요 업종과 협회 등이 참여하는 기술·정책 교류 활성화 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추진단은 이달 중 CCUS 관련 기업의 기술 개발 및 정책 수요 발굴을 위한 추진단 전문위원회도 구성해 기술 확산 및 산업 생태계 창출 방안을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정부 또한 올 연말까지 △주요 다배출 업종 포집·활용·저장 실증 착수 △국내 대륙붕 저장소 유망 구조 도출 △동해 가스전을 활용한 CCUS 통합 실증 예타 △대규모 CCUS 실증 지원 예타 등을 통해 CCUS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강경성 에너지산업실장은 “CCUS 기술은 탄소 중립 핵심 기술로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활용을 연계하는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으로 기업 간 연대와 민관 협력이 필수”라며 “추진단은 협력의 구심점이자 CCUS 확산의 컨트롤타워로서 CCUS 사업 확산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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