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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갑의 헤비뉴스] ‘수소선박 개발’ 현대중공업, 현대차 아닌 오스트리아 업체 택한 까닭은

차량용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대형 선박 적용은 어려워

AVL은 수소연료전지, 현대중공업은 선박 엔진 노하우 공유

현대중공업그룹이 개발 중인 액화수소운반선의 개념도./사진 제공=현대중공업그룹




수소모빌리티+쇼 2021이 열리던 지난 8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오스트리아 파워트레인 기업 AVL과 수소연료전지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앞서 현대글로벌서비스, 현대건설기계 모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활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그룹의 핵심 사업인 대형 선박 엔진은 오스트리아기업과 손을 잡게 돼서다.

차량용으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대형 선박 적용하기는 어려워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형 선박용 수소연료전지로 현대차그룹 제품을 활용하지 못하는 건 출력 차이가 크다. 현대중공업그룹과 AVL이 개발하기로 한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200㎾~1.5㎿ 규모에 달한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 출력은 9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내연기관이어도 승용차, 상용차, 건설장비, 대형 선박용 엔진이 모두 다르듯 수소연료전지도 마찬가지다”며 “현대차그룹의 수소연료전지는 승용차와 상용차에 적용하는 걸 목표로 개발돼 대규모 출력이 필요한 대형 선박에 활용하기가 당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바다에서 운영되는 선박용 수소연료전지의 특성도 현대중공업그룹이 AVL을 파트너로 삼은 이유다. 염분을 제거하는 장치를 추가 장착해야 하는 등 육상에서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와 기술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AVL은 수소연료전지, 현대중공업은 선박 엔진 노하우 공유


정기선(앞줄 왼쪽)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과 수소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기업 대표들이 지난 8일 현대중공업그룹 ‘수소 드림 2030’ 전시관 내 디오라마를 둘러보고 있다./고양=연합뉴스




AVL은 파워트레인시스템(엔진·변속기·모터·배터리·연료전지 및 제어기술) 개발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 최대 독립 기업이다. 선박 엔진 부문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AVL은 최근 체산화물연료전지(SOFC), 고분자전해질형연료전지(PEMFC) 등 다양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링 서비스, 시뮬레이션, 그리고 계측 및 테스트 시스템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내연기관 파워트레인부터 미래 친환경 수소연료전지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대형 선박 엔진 부문 1위 업체다. 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는 첨단 정밀가공, 조립 및 시운전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최대 엔진 제작사다. 전세계 시장에 35%의 대형엔진을 공급하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힘센엔진 및 국제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박용제품을 자체 개발 공급해 해양산업 발전에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힘센엔진은 개발 당시부터 뛰어난 품질과 디자인으로 국내뿐 아니라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2002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2004년 세계일류상품 △2010년 독일 iF 디자인어워드와 레드닷(Red Dot) 디자인 어워드에 잇달아 선정됐다. 2001년 4대에 그쳤던 힘센엔진 생산량은 2004년 123대로 급등한 후, 2007년 이후부터는 연간 800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2011년 2월 생산 누계 5,000대, 올 3월에는 누계 1만 대 기록을 달성했다.현대중공업의 대형 선박 엔진 노하우에 AVL의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결합하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선박 개발이 불가능한 목표만은 아닌 것이다.




※‘서종갑의 헤비(HEAVY)뉴스’는 조선·해운·철강·기계·방산·상사 등 중후장대 산업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드리는 연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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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김언수 장편소설 '뜨거운 피' 여주인공 인숙의 말입니다. 남 탓, 조건 탓하며 현실과 타협하는 부끄러운 기자가 되지 않으려 오늘도 저항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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