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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덕 UNIST 교수 "소재 기술력이 국가경쟁력…내 이름 딴 결과물 만들고파"[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양창덕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가 합성계의 타노스라고 쓰인 자신의 입간판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연구재단




“고기능성 핵심 소재 기술력이 전체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생각으로 반도체 소재 합성과 소자 개발에 매진해왔습니다. 궁극적으로 가슴속에 품고 있는 소망은 제 이름을 붙인 반응이나 소재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가 공동 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을 받은 양창덕(48·사진) 울산과학기술원(UNIST) 교수는 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유기반도체 소재는 구조 디자인 전략에 따라 자유로운 응용이 가능해 핵심 소재의 최초 개발은 파급력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충남대 학·석사, 독일 막스플랑크 고분자 연구소 이학박사를 한 뒤 효성 중앙연구소 연구원, 미국 산타바바라대 화학과 박사후연구원을 거쳤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유기반도체 소재보다는 장치에 초점을 둔 연구가 주를 이뤘다”며 “2년 전 일본의 반도체 핵심 소재 수출 규제 조치는 소재의 자주화와 국가 산업 동력 안정성 확립의 중요성을 일깨웠다”고 피력했다.

그는 유기반도체 소재 설계와 합성을 중심으로 장치도 연구한다. 앞서 그는 2018년에는 고무처럼 잘 늘어나는 ‘실리콘 기반의 고분자’를 활용해 ‘고유연성 유기 태양전지’를 만들었다. 그는 “플라스틱 소재의 구조를 변화시키면 전기가 흐르는 도체나 반도체가 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된 후 다양한 유기반도체 소재 연구를 시작했다”며 “현재 전자재료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 소재 반도체는 집적효율이 한계에 달해 미래형 유기전자 소자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초경량화·생체적합성·심미성이 가미된 반도체 전자장치, 잘 구부러지고 잘 늘어나고 휴대가 편리한 반도체 장치, 사용 환경에 상관없는 차세대 유기 태양전지 개발이 그의 관심사다.

양 교수는 “소재의 신규성·독창성을 위해 복잡하고 독특한 구조를 설계하고 합성하려면 시약의 종류와 양도 많이 필요하다”며 “여러 시행착오 끝에 쉽고 비용도 덜 들고 복합 기능을 갖는 소재를 찾는 게 진정한 합성의 고수”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차세대 전자장치와 태양전지의 상업화에 이바지한다는 게 그의 포부다. 그는 “스즈키 반응, 딜즈-알더 반응, 그리냐르 시약, 페로브스카이트 물질 등 세계에는 화학자의 이름이 붙은 많은 화학반응과 물질·시약들이 있다”며 본인의 이름을 딴 반응과 소재 개발 의지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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