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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원자재 급등에 환율까지…내년 기업실적 '짙어지는 먹구름'

PCB 원재료 구리값 1년새 44%↑

항공사는 유가·환율 상승 손실 커

車업계도 반도체 쇼티지 해소 난항





지난 3분기 우리 기업들이 호실적을 거뒀지만 정작 기업들은 중국발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상승으로 시름에 잠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기업이 미중 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붕괴, 중국 전력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이르면 4분기부터 실적이 고꾸라질 것으로 우려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부품에 들어가는 주요 원재료인 전기 아연도금 강판의 올 3분기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약 83% 올랐다. 디스플레이·모바일 등에 들어가는 필수 소재인 인쇄회로기판(PCB)의 주요 원재료인 구리 평균 가격도 같은 기간 44%나 상승했다.

반도체 업계도 원자재 상승에 긴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사업 보고서를 통해 “파운드리 업체의 경쟁적인 생산능력 증대 발표로 반도체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 광물의 공급량은 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전력 규제로 감소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세계 원재료 단가 상승폭 증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항공사들은 유가 및 환율 상승에 따른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항공사는 약 3,000만 달러(약 354억 원)의 손실을 떠안게 된다. 게다가 유류비는 물론 항공기 리스료와 같은 굵직한 비용들이 대부분 외화로 지급되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화학 업계에서는 나프타·프로판 등 주원료 가격 상승이 고민거리다. 에틸렌 생산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지난해 3분기 톤당 400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기준 톤당 700달러 이상으로 올랐고 폴리프로필렌(PP) 원료인 프로판도 올해 1월 톤당 550달러에서 10월 800달러로 상승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반도체 수급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면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고 있다. 더구나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마그네슘 등 원자재 공급난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한국은 기본적으로 원자재를 생산하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어느 나라에서든 사올 수밖에 없다”면서 “원자재의 다변화·다원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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