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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 대상' 포함 3관왕… 새역사 쓴 BTS] 팬심 녹인 '버터', 그래미도 녹일까

100% 팬투표… 전세계 아미 집결

亞 가수로는 첫 '올해의 아티스트'

23일 '끝판왕' 그래미 후보 발표

"수상 반반… 거론 자체 대단한 일"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AMA)가 열린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 (Artist Of The Year) 순서에 시상자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흥분된 목소리로 외쳤다. BTS 멤버들이 서로 얼싸안은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받는 순간,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중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는 기록도 완성했다. 지난 2017년 이 시상식에서 ‘DNA’를 부르며 미국 TV 무대에 데뷔한 지 4년만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 프레스룸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등 3개 부문 트로피를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올해 AMA의 주인공은 단연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한 3관왕에 오른 BTS였다. AMA가 음악성, 작품성보다 대중적 성과에 중점을 두는 시상식이긴 하지만 미국의 주류 팝음악 시장의 대표 시상식 중 하나라, 수상 자체로도 의미가 있다. 미국 시장이 BTS의 인기를 하나의 현상으로 인정한 만큼, 오는 23일로 예정된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의 후보 발표에도 BTS의 이름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쏠린다

BTS는 21일 열린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 상과 함께 히트곡인 ‘버터’(Butter)를 통해 '페이보릿 팝 듀오 오어 그룹'(Favorite Pop Duo or Group)과 '페이보릿 팝송'(Favorite Pop Song)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티스트’의 경우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올리비아 로드리고, 테일러 스위프트, 위켄드 등 쟁쟁한 뮤지션과 경합 끝에 상을 받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티스트’를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수상 소감을 이어 나갔다. 리더 RM은 “한국에서 온 소년 7명이 음악을 향한 사랑만으로 똘똘 뭉쳐 여기까지 왔다”며 “이 모든 건 기적이라 생각하며, 당연하다 여기지 않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정국은 “여러분께 음악으로 행복을 드리고 싶었다”며 “이 상은 우리가 열 새로운 장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슈가는 한국어로 “4년 전 AMA로 미국에서 무대를 처음 했는데, ‘올해의 아티스트’를 받게 될 줄 몰랐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시상식 축하무대에서도 BTS가 주인공이었다. 시상식 초반부, 진행자인 여성 힙합 뮤지션 카디 비의 “세계 최고의 밴드가 모였고, 최초로 공연한다. 콜드플레이와 BTS”라는 소개와 함께 등장한 이들은 ‘마이 유니버스’의 합동 무대를 발매 후 처음으로 선보였다. 노래를 마무리한 후엔 콜드플레이 멤버들과 진하게 포옹도 했다. 시상식의 마지막 순서인 ‘버터’ 무대에서는 멤버들이 나란히 버터의 노란색 의상을 입고 나와 무대를 꾸몄다. 이미 ‘올해의 아티스트’ 수상이 결정된 후 이를 자축하는 모양새였다.



영국의 글로벌 록스타 밴드 콜드플레이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에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의 합동 무대를 꾸미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BTS는 AMA에서 ‘올해의 아티스트’에 노미네이트된 시점부터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관측이 적잖았다. AMA는 음악적 성취보다 판매량, 라디오 방송횟수 등 대중적 성적을 기준으로 삼는 시상식으로 분류돼 BTS의 수상 가능성을 바라보는 관측이 나왔다. ‘버터’가 올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인 ‘핫100’에서 10주간 1위에 오른 걸 비롯해 ‘퍼미션 투 댄스’,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작업한 ‘마이 유니버스’도 각각 한 번씩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올해 시상식부터는 후보를 공개한 이후 심사위원단이 일절 개입하지 않고 모바일 앱(App) 틱톡을 통한 팬 투표 100%로 수상자를 뽑음에 따라 그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버터’의 빌보드 핫100 장기집권도 팬덤의 힘이 컸고, 국내 시상식들의 팬 투표가 팬덤의 규모에 따라 결과가 좌우되듯 미국서도 공고한 팬덤을 보유한 BTS도 수상하기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AMA) 시상식의 마지막 순서로 히트곡 ‘버터’를 공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뉴스


이제 관심사는 내년 1월 열리는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제64회 그래미 어워즈다. BTS는 올 2월 열린 제63회 시상식에서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하지 못했다. 과연 이번엔 ‘버터’가 어떤 부문에 후보에 오르고 수상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시상식처럼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에 노미네이트될 가능성이 커 보이며, 경우에 따라 ‘올해의 노래’ 등 본상 후보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수상 가능성은 간단히 말하면 반반”이라며 “중요한 것은 그래미 수상 자체보다 방탄소년단이 이렇게 거론될 정도로 하나의 ‘현상’이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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