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서정덕기자]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유임이 결정에 상승폭을 키웠지만, 인플레이션 타파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발언이 지수를 끌어 내린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55%) 상승한 3만5,813.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76포인트(0.17%) 오른 4,690.70을 기록한 반면, 나스닥은 79.62포인트(0.50%) 하락하며 1만5,775.1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23일) 시장은 국채 금리 상승세에 주목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연임을 확정지었지만, 리엘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와 함께 매파적 기조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에 2거래일 연속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680%까지 오르며 1.7%에 육박했다. 통상 국채 금리 상승은 기술주에 이자부담을 줄 수 있어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이에 엔비디아(-0.66%), 테슬라(-4.14%), 마이크로소프트(-0.63%), AMD(-1.70%), 메타(-1.10%) 등 나스닥 기술주들이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장중 한 때 1%가 넘는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국채 금리 상승에 JP모간(2.39%), 골드만삭스(2.57%) 등 은행주가 상승하며 다우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최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는 각각 1.47%, 2.58% 상승하며 전일 하락폭을 소폭 만회했다.
국제 유가는 주요 산유국들이 미국 등 주요국 비축유 방출에 강하게 반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대비 2.3%(1.75달러) 오른 78.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smileduck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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