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한민국 증권대상에서 ‘올해의 애널리스트’는 이은택 KB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차지했다. 이 연구위원은 리서치센터 자산배분전략부 주식전략팀장으로 근무하며 주식시장 전반을 분석하는 투자전략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연구원의 시그니쳐 시리즈 ‘이그전(이은택의 그림으로 보는 전략)’부터 인뎁스(심층) 자료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과 시장의 추세에 대한 통찰력이 뛰어난 조사 분석 자료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그전’ 시리즈는 간략한 그림(차트)과 글로 한눈에 볼 수 있는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해 기관에서 개인투자자에 이르는 폭넓은 열독층을 확보하고 있다. 인뎁스 자료로는 지난 8월 발표한 ‘케인즈의 예언 1편: 인류는 어떻게 현실을 등지고 메타버스에 귀의하게 되는가’ 등이 특히 주목을 받았다. 역사적 흐름에 기초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는 늘어나는 생산성이 노동 시간 축소로 이어지면서 여가와 오락(메타버스)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시장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반도체 부문에서 날카로운 분석도 이 연구위원의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테크윈 반도체사업부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시각각 빠르게 바뀌는 반도체 기술 발전의 흐름을 예리하게 포착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연구위원은 애널리스트로서 분석뿐만 아니라 투자자와의 소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어렵고 복잡한 숫자로 가득한 보고서가 아니라 투자자에게 먼저 다가가는 재미있고 알기 쉬운 보고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어려운 경제 현상을 긴 글로 표현하는 것보다 차트를 통해 최대한 직관적이고 쉽게 풀어내 보고서에 담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 증시가 긴축조정 이후 반등랠리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중소형 성장주가, 이후에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주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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