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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10명 중 1명 "부스터샷 맞고 싶지 않다"

서울대 유명순 교수팀 국민 인식조사 결과

위드코로나 이후 감염위험 커졌다 68.9%

한 시민이 코로나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가 시행된 이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 감염위험이 커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 백신을 맞은 사람 10명 중 1명은 ‘부스터샷’을 맞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단계적 일상회복 경험에 관한 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전국 성인남녀 912명을 대상으로 한국리서치가 시행했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25%포인트다.

조사 기간은 지난 11월 22일부터 29일까지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국내 의심환자 발견(11월 30일)및 소아·청소년 백신 패스 적용 발표(12월 3일) 등보다 이른 시점이다.





이번 조사 결과 “위드코로나 시행에 따라 일상이 얼마나 회복됐냐”는 질문에 대해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효과를 긍정하는 응답은 33.8%, '뚜렷하지 않다'며 효과를 부정하는 응답은 33.3%, '중간'은 32.9%로 세 가지 응답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단 우리 사회의 코로나19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응답의 비율은 68.9%로, 일상 회복 효과를 긍정하는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위험이 '중간'이라고 답한 사람은 23.1%, '위험이 커지지 않음'이라고 답한 사람은 8.0%였다.

또 응답자 절반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코로나19 위험 증가 대비책이 미비하다고 봤다. 구체적인 미비점으로는 병상 확충 대책(58.1%), 중환자 치료 인력 확충(29.8%), 국민 개인 방역수칙 준수 유지 대책(22.1%) 등이 지적됐다.

이번 11월 설문조사에서 본인이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57.7%였다. 유 교수팀이 해 온 국민 인식조사에서 이렇게 우려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올해 2월 72.6%, 8월 59.4%, 10월 58.3% 등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는 응답자들(전체의 92.5%)에게 부스터샷(추가접종)을 맞겠느냐고 물어 본 결과, 맞겠다는 사람이 78.9%였고, 11.6%는 접종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맞지 않겠다는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백신이 안전하지 않게 느껴졌다', '지난 접종 경험이 불만족스러웠다', '백신 접종 효과가 크지 않게 느껴졌다'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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