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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18% 하루종일 멈췄다…"출근해야 하는데" 발 동동

충전기 시장 1위 파워큐브 서버 이전으로 가동 중단

12일 새벽부터 자정까지 먹통…어플 다음날도 안돼

충전기 5년 새 30배 늘면서 관리 소홀 문제 속출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연합뉴스




전국 전기차 충전기 다섯 대 중 한 대가 지난 12일 하루종일 멈췄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파워큐브의 서버 이전으로 인한 차질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다. 주말에 전기차를 충전하지 못하고 출근하게 된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3일 파워큐브와 전기차 커뮤니티에 따르면 파워큐브의 전기차 충전기가 12일 오전 4시부터 오후 12시께까지 작동을 멈췄다. 문제는 광주 IDC센터 폐쇄로 인해 파워큐브가 데이터 서버를 분당 IDC 센터로 이전하면서 불거졌다. 파워큐브는 당초 소비자들에게 오전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비스 점검을 시행할 것이라고 고지했으나 점검이 길어지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충전기 기계는 12일 자정 이후 복구됐지만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는 13일 오전 9시까지 먹통인 상태가 이어졌다.

전력거래소가 지난 6일 발간한 '전기차 및 충전기 보급·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파워큐브는 전국에 1만3,316대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있는 시장 1위 업체이다(2021년 9월 기준). 시장 점유율은 18.4%에 달한다.



특히 전기차 충전이 많이 이뤄지는 주말에 운영이 중단되면서 불편함은 더욱 커졌다. 전기차 충전 정보 어플리케이션 운영자인 소프트베리가 실시한 '전기차 충전 이용 실태'에 따르면 전기차 소비자의 54.6%가 충전을 일주일에 1~2번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가장 충전을 많이 하는 시간은 퇴근 시간 이후 저녁대(56.4%)이지만 주말에 충전하는 비율(주말 저녁 12.3%, 주말 낮 8.3%)도 20.6%에 달했다. 주말은 전기차 충전 비용이 주중보다 저렴해 많은 소비자들이 주말 충전을 택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시장이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운영 부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전기차 충전기는 지난 2016년 2,014대에서 약 30배 증가한 7만2,105대로 늘었다. 이와 함께 전기차 충전 사업자도 223개로 대폭 증가했다.

문제는 보조금을 노리고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 업체들이 사후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점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기차 충전소 고장내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운영된 충전기 4,075기에서 3,134건의 고장이 일어났다.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면 해당 업체에 50~2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지만 사후 관리 의무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값싼 충전기를 설치해 보조금으로 차익을 남기고, 회사를 대기업에 매각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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