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 투자를 전문으로 해온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국내 1세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맥스그룹과 매각 주관사 삼정KPMG는 이날 스카이레이크를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양측은 이달 주식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티맥스소프트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박대연 회장의 지분을 포함한 경영권 지분 60.7%다. 매각가는 8,000억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 시장 1위 사업자다.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제우스(JEUS)를 포함해 각종 미들웨어·오픈프레임·하이퍼프레임을 개발해 3,000곳이 넘는 고객에게 판매한다. 제우스는 국내 시장에서 40%대 점유율로 오라클·IBM 등 주요 해외 브랜드와 경쟁해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1,008억 원, 영업이익 355억 원을 달성했다. 다만 성장성은 글로벌 경쟁사에 밀려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스카이레이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2007년 세운 벤처캐피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로 출발해 IT와 제조업 분야에 집중 투자해왔다. 2019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위한 사모펀드 운용사로 영역을 확장하며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를 출범시켰다. 이번 입찰에서는 글로벌 클라우드 운영 기업 베스핀글로벌, 동북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경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등 다른 조건은 비슷했지만 스카이레이크가 거래 종결성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티맥스그룹은 메리츠증권에서 차입한 2,000억 원에 대한 이자가 내년 1월부터 20% 수준으로 급등하기 때문에 연내 매각을 완료해 대출금 상환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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