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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화경 하나저축은행대표 "내년 전산시스템 구축에 160억 투자”

초개인화 금융 업그레이드 위해

3분기 순익 맞먹는 대규모 투입

업계 유일 저축銀중앙회장 출사표

양극화 해소·예보율 인하 의지





비대면 채널을 자주 이용하는 2030 고객이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하면서 업계의 디지털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이 가운데 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저축은행이 전산 시스템 구축에 대규모 신규 투자를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화경(사진)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21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추가 전산 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데 160억 원을 신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하나저축은행의 3분기 순이익인 204억여 원과 맞먹는 큰 규모다.

하나저축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전산 시스템 고도화 작업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오 대표는 “고객이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앱)과 웹의 호환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평점을 살펴보면 대다수 저축은행 앱의 평점은 3점 안팎인 반면 하나원큐앱은 4.6점으로 고객 만족도가 매우 높다. 아울러 오 대표는 KAIST와 협약을 맺고 학생들을 수시 채용하는 방식으로 정보기술(IT) 인력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 대표는 “고객에게 초개인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정보기술(IT) 인력 확보가 필수”라고 했다.



특히 오 대표는 차기 저축은행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민간 출신으로는 현재 유일하게 출사표를 던져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까지다.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후보 등록 공고를 내면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되는데 아직 공고가 나지 않았다. 역대 회장 중 순수한 저축은행 업계 출신은 없었다. 주로 관료 출신이 맡아왔기 때문에 ‘관(官)피아’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오 대표는 총 6개의 저축은행 영업구역 중 서울권역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중앙회 역할론’을 거듭 강조했다. 중앙회가 업계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면서 저축은행 양극화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 해결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필요하다면 회장 연봉의 50%를 저축은행 양극화 해결에 사용하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그는 “최근 코로나19 특수 상황까지 겹치면서 지역 경제가 더 어려워지다 보니 지방 저축은행은 서울권역 저축은행보다 할당된 영업권역별 대출 의무 비율을 채우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 애로 사항인 ‘예금보험률 인하’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저축은행의 예보율은 0.5%(특별기여금 포함)로 시중은행은 물론 새마을금고나 신협보다 높다. 박 회장 등 역대 중앙회장들도 예보율 인하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오 대표는 “높은 예보율은 결국 저축은행들의 고금리 이자로 연결돼 중소기업과 서민의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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