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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사려다 '남친룩' 찜…W컨셉, 男패션 키운다

2030 여성패션 전문몰 이미지 불구

올 7~11월까지 男 의류매출 40%↑

女충성고객 선물용으로 남성복 구입

무신사는 '뷰티'로 여성 고객 유치

프론트로우맨. /사진 제공=W컨셉




신세계그룹의 여성복 전문 쇼핑몰 W컨셉이 남성 카테고리를 키운다. 여성 고객이 자신의 옷을 구매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남성복까지 구매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W컨셉은 남성복 '큰 손'인 20~30대 여성을 잡는 한편 남성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투트랙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23일 W컨셉에 따르면 올해 여성복 카테코리인 ‘우먼 채널’에 접속했다가 남성 카테고리인 '디스탠스'로 유입되는 고객 비율은 전체의 30%에 달했다. 여성 고객이 코트와 원피스 등 자신의 옷을 구매하기 위해 검색을 하다가 선물용으로 남성복을 구매하는 소비 패턴이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W컨셉 남성복 구매자 10명 중 7명은 여성 고객으로 나타났다. 남성 의류 상품의 경우 여성들이 후기를 올리는 경우도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W컨셉 관계자는 "좋은 품질 등으로 충성도를 쌓아왔던 여성 고객들이 남성복도 신뢰하고 구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성 고객들의 요구가 남성 자체 브랜드(PB) 패션 론칭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W컨셉은 여성 PB 패션 '프론트로우'를 운영 중이었다. 그러다 남성 의류를 만들어달라는 여성 고객들의 요청이 리뷰 페이지에 쏟아졌고, W컨셉은 고객 니즈를 반영해 2019년 9월 서브라인인 '프론트로우맨'을 론칭했다. 올해 1~11월 프론트로우맨의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25% 증가했다.



W컨셉내 인기 남성 브랜드 '이스트로그'의 패딩


남성복 매출이 늘어나자 W컨셉은 지난해 7월 남성 온라인 편집숍 디스탠스를 공식 론칭했다. 디스탠스는 남성 고객들에게 기존 온·오프라인 편집숍에서 찾아볼 수 없는 아이템을 큐레이션 해주는게 목표다. 고객 주 연령대는 25~39세다. 베이직한 의류 아이템이더라도 소재나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느낌을 추구하는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고객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올해 7~11월 남성 고객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30% 증가했다. 덩달아 남성 의류 카테고리 매출도 40% 늘어나는 등 성과를 냈다.

W컨셉은 남성 카테고리를 육성하기 위해 입점 브랜드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올해 디스탠스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총 2,000여 개로 전년 대비 50% 가량 증가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프론트로우맨과 언어펙티드 등이다. 최근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살로몬 등 글로벌 브랜드 유치에도 성공했다. 노자민 W컨셉 디스탠스 담당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위주로 남성 디자이너와 컨템포러리 브랜드 신규 입점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젠더 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 무신사는 과거 남성 스트리트 쇼핑몰이라는 이미지를 깨고 여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뷰티를 무기로 내세웠다. 올해 1~10월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1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생활용품 카테고리가 강한 네이버쇼핑은 최근 남성 편집숍을 '미스터'를 정식 서비스로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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