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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중소기업발 청년창업을 위하여

◆박재환 중앙대 교수





심각한 취업난에 코로나19가 겹치면서 대학에 재학 중이거나 학·석·박사를 졸업한 만 25~39세 가운데 단 한 번도 취업을 한 적 없는 청년 실업자가 2021년 초 기준으로 32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심각한 청년 일자리 문제와 달리 중소기업에는 필요한 사람을 제때 확보하지 못하는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상용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미충원 인력은 8만 5,000여 명으로 전년에 비해 약 43% 급증했다고 한다. 좋은 중소기업 찾아 알리기, 임금·복지 격차 축소 등 각종 지원과 노력이 이뤄지고 있으나 청년들의 구직과 중소기업 구인의 일자리 미스매치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결국 청년들의 기대치에 맞는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제일 큰 원인일 것이다.

MZ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은 풍요한 환경에서 성장해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 없이 기회 및 공정의 가치를 전파하고 공유하면서 주변과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다.

혁신과 참여의 기업 문화와 성장의 기회를 가진 스타트업은 많은 청년들이 근무하는 일자리다.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은 기존 제품이나 서비스와는 다른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가지고 회사를 시작하려는 단계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기존 중소기업도 가치 창출을 위한 혁신으로 차별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변화하고자 하는 중소기업에 MZ세대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줄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도입된 대학의 ‘청년창업지원정책’ 규모가 확대되면서 소셜벤처 창업을 촉진하고, 창업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정책적 변화는 있으나 신속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목표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청년 창업 정책이 일자리 사업으로 출발함에 따라 성과를 당장 기대하기 어려운 창업 실적에 얽매이면서 다양하게 왜곡된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청년 창업 지원 제도는 교육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가적 마인드를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기업가적 역량과 마인드를 갖추고 기회를 탐지하는 창업가에게 기업 재직을 통한 실전 훈련과 전문성 함양은 최적의 시기에 창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창업자들도 재직 기간 동안 준비한 창업으로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현재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의 재직 경력을 기반으로 ‘사내벤처 분사(스핀오프·spin-off)’를 지원하는 제도가 운영 중이다. 대기업 재직자의 스핀오프나 재직자 창업은 생태계에서 선순환을 이루면서 많은 성공 창업 스토리가 양산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의 경우 대응 자금 확보 및 전담 지원 부서 설치 등의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려워 활용이 용이하지 않다. 중소기업에서 스핀오프나 재직자 창업의 성공 스토리가 양산될 수 있다면 중소기업은 기회와 성장의 일자리가 될 수 있다.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청년 취업자의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이 중소기업에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가져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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