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간밤 미국 증시 급락 여파로 전날 대비 2% 가까이 떨어진 2620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27일 오전 9시 4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50.39포인트(1.87%) 떨어진 2618.59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7.73포인트(1.41%) 내린 2630.58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3615억 원을 매수하며 고군분투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 1228억 원, 2325억 원 가량 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시총 상위 종목들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의 경우 전날 대비 1.66% 떨어진 6만 5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기관 투자자의 의무보유 물량이 해제된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40만 7500원에 거래 중이다. 한때 LG에너지솔루션은 39만 7000원까지 하락하며 40만 원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SK하이닉스(000660)(2.25%), NAVER(035420)(2.44%), 카카오(035720)(2.11%)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파란 불이 켜졌다.
코스닥 역시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 대비 19.42포인트(2.13%) 내린 891.6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13.14포인트(1.44%) 내린 898.02 출발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 629억 원, 34억 원을 매수하는 동안 기관이 644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체로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2.13%), 엘앤에프(066970)(2.06%) 등이 하락했으며 특히 펄어비스(263750)가 전날 대비 15.41% 떨어진 8만 29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하락에는 펄어비스의 대표 게임인 ‘검은 사막’ 모바일의 초기 성과가 아쉽다는 증권가 분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며 “현재 매크로와 실적 측면에서 모두 대응하기 어려운 증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 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발(發) 긴축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 등 주요 도시 봉쇄 조치에 따른 물류대란 악화 부담에 폭락했다.
26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09.28p(2.38%) 하락한 3만 3240.1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0.92p(2.81%) 떨어진 4175.20으로, 나스닥 지수는 514.11p(3.95%) 급락한 1만 2490.7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20년 12월 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충격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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