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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시황] 17개월만에 코스피 2600 붕괴…급락 뒤 낙폭 줄이며 마감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6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17개월 만에 2600선이 붕괴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침체 억제력에 대한 의구심이 강화되면서 장중 2550선까지 지수가 후퇴했지만, 낙폭 과대 인식 속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분을 일부 만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4.25포인트(0.55%) 내린 2596.5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68포인트(0.79%) 내린 2590.13에 출발했지만, 낙폭을 키우며 2553.01까지 지수가 밀렸다. 이는 2020년 11월 20일 이후 장중 최저치다. 이후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낙폭을 줄여나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2849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방어에 나섰다. 기관 투자가는 75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3175억 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증권가는 미국 연준의 인플레이션 통제력에 대한 의구심과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며 지수가 하락했지만,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시장에 번지면서 낙폭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앞서간 우려가 과매도로 이어졌다는 인식 속에 미국 시간외 선물은 급반등했다”며 “중국 증시도 1%대로 하락세를 보인 뒤 장중 상승반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도 낙폭을 크게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혼조세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005930)(-0.61%), 현대차(005380)(-0.55%) 등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으며 SK하이닉스(000660)(2.33%), 기아(000270)(1.82%)는 하락장 속에서도 양호한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0억 원, 522억 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 투자가는 757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 종목들도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제약(068760)(-2.02%), HLB(028300)(-2.03%)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으며 엘앤에프(066970)(0.55%), 펄어비스(263750)(0.82%) 등이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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