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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이자 지급, 25일까지만 열어둔다"…'러 금융고립' 옥죄는 美

예외조항 기한 다시 못박아

채권 이자지급 통로까지 차단

러 채무불이행 가능성 고조

인플레, 푸틴에 책임 비판도

EPA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러시아의 국채 이자 지급에 대한 예외 조항을 예정대로 25일까지만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세계 자본시장에서 러시아를 차단하려는 미국의 의지가 확고해지면서 러시아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은 한층 더 커지는 분위기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독일 본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에 대한 첫 제재에 나섰을 때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을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예외를 만들었다"며 "이 허가가 만료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국제금융결제망인 스위프트에서 러시아를 배제했다. 다만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재무부가 3월 1일 이전에 발행한 채권에 한해 5월 25일까지 이자 지급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옐런 장관의 이번 발언은 예외적으로 제공했던 채권 이자 지급 통로까지 막아 러시아를 국제금융시장에서 고립시키겠다는 의미다. CNN은 "미국 내 채권 보유자들의 이자 상환을 차단해 러시아의 디폴트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더라도 파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러시아가 지불 방법을 찾지 못해 기술적 디폴트에 빠진다고 해도 러시아의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러시아는 이미 세계 자본시장에서 차단됐고 이런 상황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세계 경제가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며 비판하기도 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지구촌 전체가 높은 유가와 식품 가격 때문에 고물가 속에서 성장은 둔화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에 빠질 수 있다. 물가는 상당 기간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소비와 생산은 위축되는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을 시작한 푸틴이 세계 인플레이션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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