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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사장 10명 교체…급박하게 돌아가는 '삼성시계' [뒷북비즈]

이재용, 반도체 부사장 10여명 전격교체

7일 네덜란드 출장…인텔과 ARM 인수까지 거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2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반도체 관련 연구 임원들을 대거 교체하고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수급을 위해 7일 네덜란드로 떠난다. 새 정부 들어 2030년 시스템메모리 세계 1위 목표 달성을 위한 경영에 적극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해외 언론은 이 부회장이 미국 인텔과 손잡고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 ARM을 공동 인수할 가능성까지 제기했다.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일 반도체 부문 부사장급 10여 명을 포함한 주요 임원 20여 명을 전격 교체했다. 반도체연구소장에 송재혁(55) 플래시개발실장(부사장), D램 TD실장에 박제민(51) 부사장, 플래시TD실장에 장재훈(53) 부사장,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사업부 제조기술센터장에 남석우(56)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부사장,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인프라기술센터장에 장성대(58)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환경안전센터장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 지 6개월 만에 부사장급 10여 명을 한꺼번에 교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인사는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파운드리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더욱 획기적인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도 경영지원실 지원팀 산하에 대외 돌발 변수 등 대내외 리스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사업위기관리(BRM)그룹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글로벌전략회의를 열어 올해 사업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도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직접 나섰다. 법원은 이날 이 부회장의 네덜란드 출장을 사유로 2주간 재판 불출석을 허가했다. 이 부회장은 네덜란드에서 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ASML 고위 관계자와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EUV 장비는 초미세 반도체 회로를 만드는 필수 설비로 파운드리 경쟁력 강화의 핵심이다. 이 부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ASML 본사에서 페터르 베닝크 최고경영자(CEO)에게 EUV 장비 공급을 직접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CRN 등은 시장 조사 기관 글로벌데이터의 분석을 인용해 이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와 만나 ARM 공동 투자를 논의했을 수 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ARM 인수전에 SK하이닉스(000660)와 미국 퀄컴이 손잡을 가능성을 이미 높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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