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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기술분야 ETF…美 내년 연착륙 가능할 것”

이주택 미 럿거스대 교수 인터뷰

“테슬라, 전기차·자율주행·배터리·보험·태양열 등 기술 분야 총망라”

“세미트럭·사이버 트럭 나오면 경쟁사들 테슬라 경쟁서 이기기 어려워”

“장기투자 목표로 10년 정도 투자할 기업 찾아야 테슬라도 장기투자 목적”

“미국 경기 나쁘다는 것 거의 안 보여 기준금리 1.25%p 추가 인상 전망”





“테슬라는 (기술분야) 종합 상장지수펀드(ETF)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지금 나온 의견들을 보면 경쟁업체들이 내년 말까지 테슬라를 따라오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2025년까지 과연 어떤 회사가 테슬라를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튜브 채널 반교수TV를 운영 중인 이주택 미 럿거스대 로스쿨 교수는 서울경제신문 ‘3분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비용을 줄여나가고 있고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슬라는 그냥 전기자동차만 만드는 게 아니라 자율주행 산업도 하고 배터리도 하고 보험회사도 한다. 태양열 에너지 솔라시티도 인수했다”며 테슬라에 투자하는 것은 신기술 분야 전체에 투자하는 것과 비슷한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ETF라고 한 것이다.

이 교수는 “테슬라가 하고 있는 것들은 환경적으로 보거나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측면에서 4차 산업혁명에 정말 중요한 원동력”이라며 “올해 말에 세미트럭이나 내년에 사이버 트럭까지 나오게 되면 경쟁사들이 테슬라와 경쟁해서 정말 쉽게 이겨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의 기술적 우위가 상당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자율주행이 5단계 레벨이 있는데 테슬라가 한 3단계 정도까지 올라오고 있다”며 “구글의 웨이모는 한 4단계까지 갔다고도 하는데 테슬라는 현재 차를 팔면서 데이터를 쌓고 있다. 자율주행이 잘 되려면 데이터가 많이 쌓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저궤도 위성사업인 스타링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인터넷을 연결하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은 더 강화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을 할 때는 사고 책임문제 때문에 보험회사까지 같이 운영하는 게 좋은데 테슬라가 또 그걸 잘 하고 있고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여러 주로 지금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택 교수가 7월에 펴낸 책 ‘딸아 주식공부 하자’는 이 교수가 딸에게 전해주는 투자 이야기다.


이 교수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를 선호한다. 그가 지난 달 펴낸 책 ‘딸아 주식공부 하자’의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도 장기투자다. 이 교수는 “테슬라를 투자하는 기본적인 목적인 장기투자에 있다”며 “투자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목적이 있는 투자이고 두 번째는 장기 투자, 세번째가 자산분배, 그 다음이 분산투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마트폰으로 하던 모든 게 자동차 안에서 다 구현이 되고 있고 사실은 자율주행차가 로봇과 비슷하다”며 “우리가 은퇴하는 앞으로의 20년 이후의 시대, 아니면 최소 10년 이후의 시대까지 잘 살아남을 수 있는 그런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 그런 면에서 테슬라는 향후 10년 정도는 계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이 교수는 매년 10%씩 수익을 내면 7년 뒤 2배, 14년이 되면 4배가 되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본다. 이런 식으로 최소 4배 이상의 수익을 내 15년 이후에는 투자를 그만하면 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평균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느 적립식 투자가 가장 좋다.



다만, 장기투자라고 해서 매입한 뒤 그냥 묻어두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 교수는 “회사가 전망이 없거나 도태되고 있다는 상황을 감지하면 그 회사에서 주식을 빼는 게 맞다. 밈주식 때처럼 적정가치보다도 너무 많이 올라가 과열되도 빼는 게 맞다”며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도덕성을 잃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이런 것들을 알게 되면 적절하게 돈을 빼 현금비중을 늘려 놓고 자산배분을 다시 한 다음에 시장이 좀 식었을 때 다시 들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주택 교수가 서울경제신문과 미국 뉴저지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김흥록 뉴욕특파원


의견이 분분한 미국 경제 전망에 관해서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이 교수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오고 미국 개인들은 대출도 많이 받지만 저축도 여전히 많이 하고 있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떨어지고 심리지수도 좋게 나오고 있고 실업률도 3.5%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 경기가 나쁘다는 게 거의 안 보인다”고 했다.

그는 또 “지금 많은 기업들, 한 50% 정도가 인력감축을 한다는 그런 얘기도 있지만 직장에 다니고 있는 기존 근로자들의 임금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고용시장이 굉장히 좋다"며 “그렇게 여러 지표를 봤을 때 연착륙을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에 대해서는 9월에 0.75%포인트(p) 인상을 포함해 11월과 12월에 각각 0.25%p씩 이뤄질 것이라는 게 이 교수의 판단이다. “그는 3번에 걸쳐서 금리를 인상해 연 3.5~3.75% 정도까지는 올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다”며 "금리를 3.75% 수준까지 올리더라도 수요가 확 나빠지지는 않는 상황에서 연착륙이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최근 다시 한번 주목받은 밈주식에 대해서는 “미국 소비자들의 돈이 (여전히) 굉장히 많은 것 같다”며 “밈주식이 인기를 끌 때가 주식시장의 고점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보기에 이런 것들은 (공매도를 많이 하는) 헤지펀드들이 만들어낸 얘기가 아닐까 한다”고 봤다.

*이주택 미 럿거스대 교수와의 인터뷰 풀 영상은 서울경제 유튜브 채널 ‘어썸머니’의 ‘Wall Street View’ 코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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