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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후 커피도 부담되는데…이번엔 반값 커피 나왔다

유통업계 가성비 마케팅 확산

올랐던 PB 커피값 다시 인하

미끼상품으로 고객 유인 나서

CU의 PB제품인 겟커피/




치킨, 피자, 탕수육에 이어 이번엔 커피가 반값 마케팅 대상이 됐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 마케팅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자체 브랜드인 겟(GET) 커피를 ‘1+1’ 행사의 대표 상품으로 내놨다. 이번 행사의 할인율을 적용하면 GET 커피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의 한 잔 가격은 650원이다. 커피 전문점의 아메리카노 가격이 평균 5000~6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최대 88% 가량 저렴하다. 자체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의 구독 쿠폰까지 중복 적용하면 아메리카노 라지 사이즈를 5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U는 포켓CU를 통해 한 달 간 정가의 30%를 30회 할인해주는 구독 쿠폰을 판매 중이다. GS25는 ‘더 팝 플러스 카페25’ 상품을 구독하면 30일 간 총 60잔을 25%씩 할인해 준다. 세븐일레븐은 15개의 커피를 30% 할인하는 ‘세븐카페구독’ 서비스에 이어 점포 별로 아메리카노를 600원에 판매하는 반 값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편의점이 반값 커피 경쟁에 나선 것은 ‘가성비’를 중시하는 고객들을 되찾기 위해서다. 앞서 ‘1000원 커피’로 승부했던 편의점들은 인플레이션 여파로 가격을 주요 커피 제품 가격을 200~500원씩 인상했다. 원두 가격과 재료비, 인건비 등이 급등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하지만 커피 가격이 오르자 고객들은 편의점 대신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로 발길을 돌렸다. 몇 백 원을 더 내더라도 직접 직원이 제조한 커피를 마시겠다는 고객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편의점은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미끼 상품’인 커피 가격을 다시 내려 고객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커피 고객이 편의점을 방문해 다른 제품까지 구매하도록 하기 위한 대안인 셈이다.

물가 부담 높아지면서 ‘반값’ 마케팅이 유통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도 커피 가격 경쟁을 부추겼다. 대형마트들이 가성비 치킨, 피자, 탕수육, 초밥 등을 출시했고, 이를 통해 고객들을 오프라인으로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 식품 제조 업체들은 제품 용량을 늘리는 등 ‘가성비’ 트렌드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이 '가성비'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PB 커피 가격을 올리며 일부 고객 유출이 발생했다”며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고물가 시대 속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유인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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