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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줌人]"15조 동대문 사입 시장서 B2B BNPL" 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

"SME 유동성 애로 문제 해결 목표"

자체 특화 AI 신용평가 모델 구축

KB금융과 동대문 공급망 금융 개발

최근 '급여 선정산 서비스' 출시도


※핀테크줌人=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핀테크 서비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송금·결제부터 대출·투자까지 금융 활동이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하게끔 산업 간 ‘선을 넘는’ 혁신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핀테크줌人]은 금융의 새로운 씨앗이 될 수 있는 핀테크와 핀테크 대표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




#1.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A씨는 사입비 지급 때문에 자주 어려움을 겪었다. 판매 상품의 재고 확보를 위해선 주문 사입을 매일 해야 하는데, 갑자기 주문이 많아지면 다음 날 사입비가 부족해지는 식이다. 온라인에서 판매된 상품은 구매 확정이 돼야 정산금이 들어오는데 정산 주기가 긴 플랫폼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A씨는 온라인 플랫폼 소상공인 전용 대출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A씨는 “덕분에 빠른 배송을 위한 재고를 미리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게 돼 배송 지연으로 인한 취소율이나 고객 불만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2. 프랜차이즈 가맹점 업주 B씨는 창업 준비 과정에서 번번이 ‘대출 거절’을 당했다. B씨는 “개인 신용은 나쁘지 않았지만 직장인이 아니다 보니 대출이 가능한 금융기관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B씨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금융) 업체를 찾았다.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업무협약을 맺고 해당 프랜차이즈 예비 가맹점주에게 창업 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B씨는 “대출을 받게 돼 인테리어 중도금 지급을 늦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권오형 윙크스톤파트너스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소상공인(SME)는 담보 대출 및 신용 평가가 잘 안 돼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거나 대출을 못 받아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SME의 자금 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라고 말했다.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7월 네 번째로 금융위원회에 등록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다.

회사 목표에 따라 윙크스톤파트너스가 출시한 상품은 온라인 명품 플랫폼 선정산 대출, 우량 이커머스 셀러 대출, 물류 콜드체인 대출 등 중소사업자·스타트업에 특화돼 있다. 누적 대출액은 약 700억 원으로, 연체율과 부실률은 꾸준히 ‘0%’를 유지하고 있다. 권 대표는 “윙크스톤이 기존에 중금리 대출이 어려웠던 사업자들에게 대출을 내줄 수 있는 이유는 비대면 특화 신용평가모델(CSS)에 현금흐름평가(CFSS), 비금융가중치 모델(NFD)이 결합된 자체 인공지능(AI) 신용평가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체 AI 모델을 이용해 회사가 최근 주목한 시장은 ‘동대문 사입 셀러’ 시장이다. 권 대표는 “15조 원 규모에 달하는 동대문 사입 시장은 아직도 현금 거래가 기반”이라며 “하지만 소매상도, 도매상도 모두 현금이 즉각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한 동대문 패션 시장의 사입 셀러를 위한 B2B(기업간거래) BNPL(Buy Now Pay Later·선정산 후결제)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25일 KB국민은행과 동대문 패션 공급망 금융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는 동대문 패션 플랫폼 스타트업 셀메이트와 위아더, 블록체인 전문 기업 람다256, 굿티어 등도 참여했다. 협약사들은 앞으로 동대문 시장 원단·부자재, 도·소매업자의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권 대표는 “1·2차 테스트와 함께 향후 도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도 테스트할 예정”이라며 “향후 다른 금융 기관도 소상공인 대출 시장에 쉽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기술을 활용한 핵심 상품 및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윙크스톤파트너스는 이달 1일 긱워커, 플랫폼 노동자 등을 위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일한 시간만큼 급여를 먼저 지급하는 식이다. 시간 단위로 일하는 플랫폼 노동자의 경우 ‘급전’이 필요한 경우가 많지만 재직 증명 및 소득 확인이 어려워 SME와 마찬가지로 중저금리 대출 이용이 어려웠다.

권 대표는 “근로자가 월급날 이전에 긴급한 생활 자금 등이 필요할 경우 급여를 미리 지급받을 수 있어 금융 비용 부담이 경감되고 이를 통해 현행 월급제의 한계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급여 선지급 서비스 ‘땡겨드림’은 근로자를 위한 유용한 서비스를 넘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내재화하려는 중소사업자 사이에서 신개념 금융 복지 서비스로도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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