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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컨테이너 반출량 17% 머물러…건설업은 "일주일 지나면 전면 셧다운"

[화물연대 총파업…산업현장 눈덩이 피해]

포스코·현대제철 철강재 출하 중단

정유사도 휘발유 공급 차질 우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2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이 주말에도 계속되면서 산업 현장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철강과 석유화학 업계는 생산한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며 공장 내부에 재고를 쌓고만 있고 건설 업계는 건자재를 공급받지 못해 전면적인 ‘셧다운(공사 중단)’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6208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로 집계됐다. 이는 항만이 평시(3만 6824TEU)의 17% 수준만 기능하고 있다는 뜻이다.

수출입을 책임지는 항만이 막히며 기업들의 피해도 현실화하고 있다. 25일 오후 6시까지 한국무역협회 산하 ‘집단운송거부 긴급 애로·피해 신고센터’에는 총 31개 화주사로부터 애로 사항 53건이 접수됐다. 25일 하루에만 21건의 피해 사례가 추가됐다. 유형별로는 ‘납품 지연으로 인한 위약금 발생과 해외 바이어 거래선 단절’이 24건(45%)으로 가장 많았고 ‘물류비 증가’가 15건(28%)으로 그 뒤를 이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은 파업 이후 지금까지 철강 제품 대부분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다. 주말에는 출하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까지 나흘 분량이 공장 내부에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연대 조합원이 석유화학 업체가 모인 여수국가산업단지 길목을 가로막으며 주요 정유사도 제품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의 차량 80% 가까이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주유소에 휘발유·경유를 제때 공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는 완성차를 공장에서 출고 센터로 옮기는 카캐리어 기사 대다수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주말에도 직원들이 직접 운전해 차를 이동하는 ‘로드 탁송’에 나섰다. 정동창 대한석유협회 상근부회장은 “물량을 미리 출하하기는 했지만 곧 휘발유·경유 공급에 차질이 발생해 승용차가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27일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건설 업계는 골조 공사를 진행하는 현장일수록 철근과 시멘트를 공급받지 못해 겪는 어려움이 큰 상태다. 레미콘 업계는 29일부터 전국적으로 생산 현장이 멈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5년 1월 입주를 앞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도 이달 24일부터 골조 공사를 전면 중단하고 배선이나 창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군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마다 비축해둔 자재를 우선 사용하고 있다”며 “일주일 이상 파업이 이어지면 전면적인 셧다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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