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튀르키예 남부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지진 시민행동요령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나라에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2101회로 기록됐으며 부산시 기준 반경 50km 이내에는 19회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관측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는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9.12 지진’이다.
학계 다수의 전문가는 ‘9.12 지진’이 발생한 이래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며 지금까지 관측된 진앙 분포를 보면 국내 어느 곳에서도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는 시 누리집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진 시민행동요령을 알린다. 특히 시 누리집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포함한 12개 국어로 된 지진 행동 요령을 게시해 부산 거주 외국인도 행동요령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시교육청과 협력해 지진 시민행동요령에 관한 체험형 교육을 확대하고 16개 구·군과 일선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지진 행동요령 교육’ 추진도 협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시민 교육·홍보, 예방사업, 대응체계 점검 등 지진방재계획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74.1% 수준인 공공시설물 내진율을 2035년까지 100% 달성하도록 목표를 세우고 실제 상황에서 지진 대응체계 작동 확인을 위한 지진 훈련도 상반기 중 실시한다.
아울러 지진화산방재정책위원회를 통해 문제점과 대책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지진피해 예측을 위한 재난안전연구원 지진방재센터 등 학계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튀르키예 강진에 큰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 국민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시도 내진 보강과 교육·훈련 등을 통해 지진재난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