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카오 "SM엔터 15만원에 공개매수"…쩐의 전쟁 돌입

6일 종가 대비 14.5% 높은 가격

카카오·카카오엔터 절반씩 35% 인수

공개매수 성공시 40%까지 늘릴 듯

공개매수 실패 하이브 맞대응 '주목'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경영권 인수를 위한 반격에 나섰다. 하이브(352820) 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를 사들인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7일부터 26일까지 공개매수에 돌입하는 결정을 내렸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가 지분 절반씩을 인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의 공개 매수가격은 6일 SM엔터 종가(13만100원) 보다 14.5% 높다. 하이브의 공개 매수가(12만 원) 보다는 25%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사무는 한국투자증권이 맡는다.

카카오는 엔터업계 1위인 에스엠을 인수해 카카오엔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공개 매수를 강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에 에스엠을 넘기게 되면 당초 계획한 각종 협력 사업들이 물거품이 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 설명


특히 하이브가 공개매수를 통해 확보한 주식 수가 23만3817주로 지분율이 0.98%에 머물러 당초 목표치 25%(595만1826주)에 크게 못 미치는 만큼 대항 매수에 나서 결국 승기를 잡겠다는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는 지난달 이수만 SM엔터 전 총괄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을 포함해 총 15.78%를 확보했다. 의결권을 위임받은 이 전 총괄의 잔여 지분 3.65%를 포함하면 총 19.43%다.



앞서 카카오는 기존 SM엔터 대주주였던 이 전 총괄이 SM엔터를 상대로 제기한 법원의 신주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인용 여파로 지분 9.05%를 확보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생긴 바 있다.



카카오는 일단 공개 매수에 필요한 실탄도 어느정도 확보한 상황이다. 카카오엔터는 올 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에서 1조154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이중 1차로 지난달 24일 8975억 원을 유치했고 나머지는 7월에 납입된다. 카카오의 3분기 기준 현금·현금성 자산은 4조5552억 원에 달해 하이브보다 자금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다.

카카오가 공개 매수에 성공하면 35%의 지분을 단숨에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혹은 장내 매수로 추가 지분을 확보하면 40%까지 늘릴 가능성도 있다.

향후 하이브의 대응도 주목된다. 하이브는 카카오의 공개 매수를 실패로 돌리기 위해 더 높은 가격에 다시 또 공개매수에 나설 수도 있다. 하이브 역시 추가 자본 조달 등 다양한 경영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