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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 냉각에도… SK그룹, 기업결합 30건 '최다'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 건수 6년 만에 감소

소프트웨어·반도체 등 신산업 M&A 활발

서울경제 DB




글로벌 긴축으로 금리가 오르고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사한 인수합병(M&A) 사례가 약 8% 감소했다. 그럼에도 SK(034730)그룹은 총 30건으로 가장 많은 M&A를 진행했다.

공정위는 9일 ‘2022년 기업결합 심사 동향’에서 지난해 전체 기업결합 심사 건수가 1027건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업결합 규모도 325조 5000억 원으로 6.7% 줄었다.

기업결합 심사 건수가 감소한 것은 2016년(-3.4%) 이후 6년 만이다. 기업결합 심사는 2016년 646건에서 2018년 702건, 2020년 865건으로 서서히 증가하다가 2021년(1113건)에 처음으로 1000건을 돌파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 속에서 기업들이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풀린 유동성을 토대로 과감한 M&A 전략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이 본격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기업결합이 둔화했다. 지난해 국내 기업에 의한 기업결합은 총 876건(전체의 85.3%)으로 8.2% 줄었다.

그룹별 기업결합은 SK(30건)가 가장 많았고 카카오(035720)·한화(000880)(각 19건), 현대차(005380)(10건) 등이 뒤를 이었다. 비계열사에 대한 기업결합은 SK(18건), 한화·현대차(각 9건) 순으로 많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소프트웨어·반도체 등의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같은 신산업 분야, 배달·택배 등을 위한 종이상자·용기 제조, 비대면 사업을 의미하는 무점포 소매업 등에 대한 기업결합이 다수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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