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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헬리녹스, 1200억 투자 유치…싱가포르 상장 추진

아주IB 700억·스틱 300억·미래벤처투자 200억 등

창업자 라영환 대표 지분율 40%대로 낮아질 듯

초기 투자자 스카이레이크 2배 수익


국내 아웃도어 용품기업 헬리녹스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세 곳이 총 1200억원을 투자한다. 헬리녹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본사의 해외 이전 등 사업 확장에 쓸 예정이다. 글로벌 기존 재무적투자자(FI)인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번에 투자금 대비 2배 넘는 자금을 회수하며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PEF 운용사 아주IB투자(027360)와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헬리녹스에 총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는 2100억원으로 평가됐다.

FI 투자금이 대폭 늘어나면서 창업자 이자 최대주주인 라영환 대표의 지분율은 66.67%에서 40%대로 떨어질 전망이다.

이번 거래는 아주IB투자의 주도로 이뤄졌다. 아주IB는 세 PEF 운용사 중 가장 큰 금액인 700억원을 투자해 스카이레이크 보유 지분 전량과 라 대표 지분 일부에 더해 헬리녹스가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할 예정이다. 3000억원 규모로 결성 예정인 3호 블라인드펀드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는 구주 매입 없이 200억원어치의 신주(전환우선주)만 인수하기로 했다.

스틱은 지난해 5월 신설된 크레딧 투자 본부를 통해 사모대출펀드(PDF)를 활용한 300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헬리녹스의 지배구조는 라 대표(지분율 약 41%), 아주IB투자(30%), IMM인베스트먼트(20%),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7%) 등으로 정리된다.



기존 FI 투자자로 지분 14.85%를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레이크는 이번에 투자금 대비 2배 넘는 자금을 회수하며 지분을 모두 정리할 예정이다. 스카이레이크는 2019년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를 900억원으로 평가해 300억원을 투자했었다. 지난해 IMM인베스트에 지분 일부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투자 유치에 앞서 헬리녹스가 21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을 감안하면 스카이레이크는 두 배 넘는 수익을 올리는 셈이다.

헬리녹스는 2011년 글로벌 1위 텐트폴 제조업체인 동아알루미늄(DAC)의 사업부로 시작해 2013년 별도 법인으로 독립했다. 동아알루미늄의 라제건 회장이 라 대표의 아버지다. 헬리녹스는 동아알루미늄으로부터 알루미늄 폴을 공급받아 텐트와 의자, 테이블, 우산, 트레킹 폴 등을 만들고 있다.

이번 자본 유치는 헬리녹스의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재원 마련의 일환이다. 헬리녹스는 현재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라 대표 등 기존 주주는 이번 구주 매각을 통해 들어온 자금을 본사 이전에서 발생하는 양도소득세 납부 등에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향후 FI 투자자의 자금 회수를 위한 기업공개(IPO)도 싱가포르에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헬리녹스는 무게가 850g에 불과한 초경량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힌 캠핑 의자로 잘 알려져 있다. 디즈니·슈프림·포르쉐·10꼬르소꼬모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 방탄소년단 등과 협업한 한정판 컬렉션 등으로 국내외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019년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야외 행사에 1000개의 캠핑 의자를 제공하면서 유럽에서도 인지도를 쌓았다.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현재 회사 매출의 절반이 해외에서 나온다. 캠핑 의자의 인기에 힘입어 2019년 매출 162억 원, 영업이익 22억 원을 기록했던 헬리녹스는 2021년 매출 539억 원, 영업이익 86억 원으로 실적 개선을 달성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결정한 PEF 운용사들은 헬리녹스의 해외 시장 확대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본사 이전을 계기로 헬리녹스의 해외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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