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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영업사원 된 박민수 차관, 직접 세일즈 나선다

尹 세일즈 외교 동참하며 의료기기 영업 사원 자처

38개국 1300여 기업 참석한 의료기기전시회 개막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의료기기 수출 돕겠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 오승현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 2차관이 국내 의료기기 개발 기업들과 함께 세일즈에 직접 나선다.

박 차관은 23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 38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3)’에서 기자와 만나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국내 의료기기를 수출하기 위해 직접 뛰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해외 순방마다 세일즈맨을 자처한 만큼 박 차관도 이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것이다.

KIMES 2023은 1980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국내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는 38개국에서 총 13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첨단의료기기, 병원설비, 의료정보시스템, 헬스케어·재활기기, 의료용품 등 총 3만 5000여 품목을 전시했다.



박 차관은 의료기기 산업이 크게 성장한 만큼 기업들의 수출을 적극 도울 예정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 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기준 국내에서만 약 9조 1000억 원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며 세계 10위로 올라섰다.

박 차관은 24일 아르메니아의 레나 나나누샨 보건부 차관, 루마니아의 카탈린 비쉐안 보건부 차관, 카자흐스탄 베이붓 예산바예프 차관 등을 만나 보건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는 “국내 의료기기 수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중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현장에서는 활발한 비즈니스 미팅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비인후과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한 한 업체는 최근 홍콩의 바이어와 3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비대면 진료의 법제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의약계 설득에 집중하느라 정작 국회와 논의는 미진했었던 부분이 있다”며 “다음주부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의원들을 만나 적극 설득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비대면 진료 법안(의료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일부 의원들이 “비대면 진료 현황에 대한 설명 자료가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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