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및 접속도로 통행료가 올 4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1년간 동결된다.
울산시는 지난 2월 말 울산대교 민간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로부터 울산대교 통행료 조정 신청서를 제출받아 통행료 인상요인과 지역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적으로 동결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운영사와 발표 시기를 조율해왔다고 23일 밝혔다.
현재 소형 기준 울산대교 운전자 부담은 1200원, 터널은 무료다. 전 구간은 1800원이다.
울산대교 통행료는 지난 2015년 6월 1일 개통한 이후 2017년 한차례 인상을 제외하고 5년째 동결해 왔다. 그러나 2022년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통행료 인상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울산시는 잇단 공공요금 인상으로 시민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울산대교 통행료까지 인상될 경우 시민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
이번 동결 조치에 따라 울산시민의 교통비 부담경감과 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올해 1월 1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염포산 터널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 뿐만 아니라 전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 영업소), 울산대교 구간(매암교차로 ~예전영업소)까지 통행량이 증가하면서 울산대교 총통행량이 12% 증가했다.
김두겸 시장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가 대폭 상승한 만큼 통행료 인상 여부에 대해 고심이 깊었으나, 시민들의 부담 증가와 우리시 경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울산대교 이용률을 높이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행료 동결 결정에 따라 울산시가 울산하버브릿지에 보전해줘야 할 비용은 지난해 통행량과 염포산터널 무료화 이후 늘어난 통행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연간 1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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